흠... 어제 밤이었드랬습니다.. 좀 야심한 시각에... 이옥경회장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드랬습니다.
집나온 푸들이 있다공.. 하루만 재워달라고..
당연히 집나온 아가들이 하루라도 따뜻히 자고 갈수 있다면 당근 오케이였습니다.
보니까 이건 흰푸들이 아닌 회색이더군요.. 밥먹이고 푹적 푹적 빨았더니
음.. 제법 흰 푸들답더군요..
털에 이것 저것 지저분한것들이 붙어서 밀어야 할 곳은 밀어버리고..
자를 곳은 자르고..
(이따식이 매우 매우 겁이 많습니다.. 목욕때 버티기..쪼꼬만 것이 뭔 힘이
그리 좋은지... 바리깡 피해 다니기.. 그러나 한 힘 한다는 쭈니엄마 힘으로 제압하고... ^^)
아 글쎄 이넘이 방에다 떠억하니 쉬하는거 아닙니까.
한 성질하는 쭈니 엄마 그 녀석을 교육시키고 있으니 울 쭈니 눈치 100단 울 쭈니가.. \"나봐라.. 일케 하는거야 임마.\" 하듯이 화장실 가서 떠억하니 변을 보고 오더이다..
그러고 나니 옆에서 부비부비하고 쭈니와 다르게 아양 (온몸 비틀어 애교떨기)을 부리고, 잘때는 온몸을 제게 밀착시키고 재워달라고 몸 만져달라고 투정도 부리더이다.
하루만 재우기가 뭐해서 집쥔찾을때까지 두겠다고 했지요.
다행이 이강쥐를 델구 산책시키는 것을 봤다는 사람이 있어서..
저는 그렇게 밤을 보내고 회장님은 새벽까지 전단지를 붙이셨다 합니다.
오늘 불안한 맘으로 두 녀석만 두고 출근해서 돌아와 보니..
전 집쥔 찾을때까지 두겠다는 맘이 흔들리더군요..
방안을 지뢰밭으로 만들어 놓았드라고요... 심지어 이불까정 ㅜ.ㅜ
집쥔한테 부탁해서 이불빨래 하는 저로써는 아이구야 싶데요.
치우고 나서 밥 먹이고 나니 제 눈치를 슬슬 보는 녀석이 또 한편 불쌍해 지더라고요.
자기도 전 집에서는 무척 대우 받았을텐데... 싶어서...
이녀석 지도 하나님이 주신 생명인데 \"야야 \"거리기도 뭐하고 일단 쪼미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쪼그마하고 (쭈니보다 작지요.. 울 쭈니는 무겁습니다.둘이 무척 비교되네요) 사뿐거려서 붙인 이름입니다.
가는날까지 잘 있다가길 바랍니다..
쪼미야.. 대소변만 좀 가려라.. 지발~~~~~~
안타까운것은 옷도 입히고.. 하네스 하단부위도 있는데.. 이름표가 없었다는것!
순간에 나가는 울 아가들에게 이름표는 생명인데.. 넘 넘 안타깝더라구요.
집에서만 있던 강쥐가 집밖에서는 무방비인데.. 제발 쥔이 나타나고 이름표를 꼭 달기를 바랍니다.
쭈니엄마 2003-12-11 14:19 | 삭제
이녀석 성깔도 있어서 울 쭈니한테 으르렁 거려요.. 울쭈니는 기죽어 살구 ㅜ.ㅜ
이옥경 2003-12-12 02:50 | 삭제
어제 밤에도 열댓장 더 붙이고 왔는데..주말까지 안나타나면 친구네 집에서 돌봐준다고 해서 데리고 갈라구요. 그전까지 소식이 와얄텐데...
안그래도 지뢰밭 될까 걱정되드니만..에효..
양미화 2003-12-12 03:05 | 삭제
지뢰밭을 만들어서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요즘 저도 이불빨래 하느라 ㅠㅠ 입니다. 짱가가 자꾸 이불에 응가를 해놔서..... 잘 가리는 녀석인데, 요즘 몸이 안좋은 가봐요. 자꾸 토하고 이불에 응가하고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어서 그 푸들이 주인을 만나서 가야 할텐데 걱정되시겠어요.
쭈니엄마 2003-12-12 11:21 | 삭제
흠 !! 쪼미가 울쭈니한테 으르렁 거리고.. 울 쭈니는 허연 털이 어째 더 난것 같구 애기짓 하네요 ^^ 이불이야 빨면 되고 방이야 딱으면 되는데
저녀석이 이눈치 저눈치 보면서 이곳저곳 옮겨다니지만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