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사진 : 듀피와 조카입니다..
아랫사진 : 날라와 새끼들입니다..
지난 3월에 이곳에서 입양해간 날라와 듀피 동거인입니다..
그동안 큰일이 있었네여...
글씨, 날라가 하룻밤의 사랑으로 인해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4마리를 임신했었는데, 한마리는 뱃속에서 죽어서, 큰일날뻔했습니다.. 다행히도 임시보호자이셨던 안양 수호천사동물병원 원장님께서 늦은밤에 수술을 해주셔서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듀피는, 아주 건강히.. 너무 살이 쪄서 조금은 걱정이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남자애라서 그런지 듀피는 산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마당에서 울 강아지랑 어슬렁거리거나, 담장에서 아슬아슬 묘기하듯 뒹굴거나, 텃밭에서 풀뜯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듀피한테는 방울 달린 목걸이를 걸어줬습니다.. 길냥이가 아니라고요...
듀피는 동네에서도 유명해졌습니다.. 고양이인지 개인지,혹은 젖소인지..
요즘은 목욕시키기는 포기한 상태입니다.. 목욕을 시켜 놓으면 모합니까, 워낙 아무데서나 벌러덩 눕는것을 좋아해서... 특히 연탄광 근처가 좋은지.. 이구 이구 그 몰골로 들어와서는 이불에 또 벌러덩...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있으면 또 들어와서 벌러덩... 그발로 애들방에, 우리들방에, 남편 배에... 듀피는 남편의 애첩입니다.. 그 덩치로 남편 배에 올라타니까요... 으악... 듀피가 밟고 지나가면 정말 무게때문에 아픕니다... 그리고, 이놈은 꼭 자는 우리 부부의 손 내지는 발을 꼭꼭 깨뭅니다.. 기분좋으면 보이는 행동이죠.. 한동안 이불밖으로 손발을 내놓지를 못할 정도였답니다..
한번은 듀피가 하룻밤 가출한 적이 있었는데, 새끼밥을 뺏어 먹기에 엉덩이를 밀어버렸더니, 저를 째려보다가 그길로 집을 나갔었습니다.. 비오는 ㄷㅏ음 날 우비입고 이름을 부르면서 헤맸었는데, 전 이별하는줄 알았더랬습니다.. 그날저녁에 냐오옹 거리며 들어왔었는데, 어디에서 잤는지 말을 안하니... 아마도 집을 나갔는데, 비가 너무와서 어디 숨어서 늘어지게 잤던것 같습니다..
요즘은 날라가 낳은 조카들을 보느라 듀피가 바쁩니다.. 지 핏줄인지 아는지 새끼들을 핥아주고 밥도 양보하고... 요즘엔 고양이가 5마리나 되니 정신이 없습니다.. 아마도 새끼들은 다른 곳으로 입양보내야 할 것 같네여...
황미라 2003-10-19 16:25 | 삭제
ㅋㅋ 웃겨요.
엉덩이 채였다고 가출한 녀석이라니 ^^
현파 2003-10-19 17:45 | 삭제
으아 느무늠 이쁩니다!! 날라와 듀피소식 오랜만인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아가들도 입양 잘 되길..
아로 2003-10-19 23:56 | 삭제
엉댕이를 채였다면 가출할만했네요 ㅋㅋ 사진들 넘 예쁘고 글도 참 예쁜 글이어서 아침부터 기분좋네요.. 건강하세요*^^*
박연진 2003-10-20 02:51 | 삭제
밥때문에 가출을 하다니... 소심하긴.. 마친 우리 살찐이 같군용 ^^;;;
마타하리 2003-10-23 06:37 | 삭제
연진님.. 혹시 티파니캣.. 아니신가여? 줍동 아이디가?
이진숙 2003-10-23 12:29 | 삭제
우왕...이뿌다..아깽이들도 귀엽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