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는 최근 전정계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머리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졌고, 이로 인해 걸을 때 균형을 잡기 어려워합니다. 어느덧 구조된 지도 10년이 훌쩍 지나, 복희는 이제 열네 살이 되었습니다.
노화와 질병으로 인한 변화에 적응하는 일은 복희에게 더욱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복희는 망치로 폭행당한 개 옆에서 구조되었고, 평생을 두려움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세상이 늘 낯설고 위협적인 곳으로 각인된 복희에게, 몸의 변화는 단순한 신체적 불편이 아닌 또 하나의 위협처럼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낯선 상황에 예민한 복희에게 몸의 변화는 더 큰 불안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하지만, 복희는 두려움을 안고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에 적응해왔습니다. 현재 고개가 많이 기울어져 더는 예전처럼 세상을 인식할 수 없지만, 안정을 찾아가려 애쓰고 있습니다. 전정계 증상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복희는 아직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온센터 활동가들은 또 한 번의 두려움 속을 지나고 있을 복희가 최대한 편안할 수 있도록 최선의 돌봄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복희의 회복을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