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지던 3월 6일, 온센터 노견정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집의 시간을 내어줘'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이 행사는 평소 일반 견사에서 생활하는 대형견 친구들에게 잠시나마 가정집과 같은 편안한 공간에서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을 선물해주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노견정 공사가 마무리되어 새로운 친구들이 입주하기 전 대형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획한 자리였습니다.
노견정 공간은 이날만큼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활동가들이 각자의 집에서 가져온 소품들로 공간을 정성껏 꾸몄고, 마치 누군가의 거실처럼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집처럼 꾸며놓은 공간에서 참여자분들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기도 하고, 뜨개질을 하기도 하며 집의 시간을 함께해주셨습니다.







두유는 마치 오랜 친구들을 만난 듯, 모든 참가자들에게 한 명도 빠짐없이 다가갔습니다. 꼬리를 쉴 새 없이 세차게 흔들며 누군가의 손길이 닿기도 전에 먼저 다가가 코 끝으로 인사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경험과 환경이 마냥 좋고 신기한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노견정 거실을 활보했습니다.
참여했던 활동가의 후기
반면, 덕분이는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과 낯선 사람들에게 긴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안전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사람들이 내어주는 간식을 곧잘 받아 먹었고,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덕분이의 작은 변화는 그 자체로 큰 성공이었습니다. 평소에 긴장과 불안이 높은 덕분이가 낯선 누군가의 곁에 있어도 괜찮다는 안도감을 잠시나마 느끼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백설이, 여은이, 나은이는 호기심 많은 탐험가처럼 공간 곳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세 친구는 바쁜 걸음으로 모든 참여자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나누고, 장난스럽게 손을 핥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옆에 누워 있거나 안겨 있기도 하며 그야말로 집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복이와 보솜이도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두 친구 모두 낯선 환경을 어색해하면서도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관심을 달라는 듯 먼저 다가갔습니다. 특히 회원님께서 선물해주신 특별한 케이크에는 더욱 집중했습니다. 복이와 보솜이는 케이크를 먹은 후에도 다른 간식이 있는지 이리저리 탐색했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사복이와 오복이는 이날의 놀이 담당이었습니다. 사복이는 참여자분께서 뜨개질로 만들어주신 노즈워크 장난감에 몰두했고, 오복이는 모든 장난감을 독차지하겠다는 듯한 열정으로 사람들이 던져주는 공, 인형 등 모든 장난감을 입에 물며 놀았습니다. 장난감을 물고 도망가며 숨바꼭질하듯 놀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께서 집의 시간을 내어주신 덕분에 동물들에게 새로운 시간을 마련해줄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분들은 그저 공간에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때로는 각자의 시간을 보내거나 간식을 나누거나 놀이를 함께하며 '집의 시간'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습니다. 대형견 친구들은 평소 견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환경에서 사람들과 교감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평일 바쁜 시간을 내어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내어주신 '집의 시간'은 대형견 친구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언젠가 진짜 ‘집’을 만났을 때 낯설지 않은 익숙한 행복이 되기를 바라며,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집의 시간을 내어줘> 행사에 보솜이와 쿤이 대부모 임찬경님께서 동물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으로 후원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온센터 친구들은 이날 케이크 파티를 만끽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시고, 온센터 동물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노현주 2025-03-14 15:43 | 삭제
덕분에 너무 큰 행복 얻어갑니다.
오랫동안 가고싶고 보고싶은 마음 뿐이였고 솔직히 친구들 보면 마음이 더 아플까봐 걱정도 되었는데 막상 갔다오니 약간의 짐을 덜은 느낌… 친구들 보러 갈 용기가 생겼습니다.
조만간 또 찾아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온센터 2025-03-14 16:32 | 삭제
안녕하세요, 노현주 대부모님. 대부모님께서 동물들 모두에게 일일이 내어주시던 다정한 눈빛과 손길을 기억합니다. 그 사랑을 받던 동물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뭉클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항상 마음으로 함께하며 든든하게 지원해주시고, 집의 시간을 내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온센터 방문을 희망하시거나 동물들에 대해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