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리와 꼬리가 기형으로 태어나 힘겨운 길 생활을 했던, 두살 남짓한 삼색 고양이. 거동이 불편하면서도 달밤만 되면 어김없이 밥을 얻어 먹으러 다녔다고 해서 '달냥이'가 되었습니다.
한 해, 두 해 지나며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기어이 이겨내고 다시 회복하기를 수년. 어느 덧 보호소 생활 16년차의 18살 할머니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풍파를 이겨낸 달냥이는 오랜 세월을 지나 결국 사랑이 제일이라는 걸 깨달은 듯, 자는 시간 외에는 늘 사람을 기다리며 쓰다듬 받을 준비를 합니다.
소음에도 아랑곳없이 드러누워 낮잠을 즐기는 모습은 영락없는 할머니 같지만, 복도를 오가며 산책하고, 신참 고양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심지어 밥까지 슬쩍 뺏어 먹을 때면 달밤마다 밥을 먹으러 오던 그때처럼, 다시 두 살 고양이가 된 듯 합니다.
농담 삼아 "대학 입학이 머지않았다"는 말이 나오는 우리 달냥이.
오랜 세월을 견뎌온 만큼, 남은 시간은 포근한 가족의 품에서 보내길 바랍니다. 달냥이의 마지막 여정이 사랑으로 가득 채워질 수 있도록, 달냥이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
💙달냥이 입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