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보호소에서 보호소로 옮겨온 호동이의 결핍

온 이야기

보호소에서 보호소로 옮겨온 호동이의 결핍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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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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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이는 원래 지내던 보호소의 소장님이 돌아가신 후 온센터에 오게 되었습니다. 보호소에서 보호소로 옮겨지며 보호소에서의 삶이 거의 전부인 호동이의 눈빛에는 여러 감정이 느껴집니다. 물론 호동이의 마음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때에는 체념 섞인 편안함으로 무던한 모습을 보여주고, 어떤 때에는 서러움과 외로움을 표현합니다.




호동이는 누군가의 품과 곁을 바라는 친구입니다. 호동이의 결핍은 방에서 혼자 울부짖게 만듭니다. 보호소 생활에 적응을 했다고 해도 기다림 속에서 결핍은 커져 갑니다. 호동이가 무언가를 바랄 때의 눈빛은 너무나 간절해서 그 눈빛에 담긴 말을 쉽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활동가가 견사에 들어가면 자신도 나가겠다는 마음을 내비치고, 견사 문 앞에서 사람을 기다립니다.



한때 호동이는 발을 끊임없이 핥기도 하고 울부짖으며 견사에 있는 걸 무척 힘들어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낮 동안만이라도 사무실에서 지내곤 했었는데요. 사무실에서 머무는 동안 호동이는 한결 편안해지고, 외로움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평온을 찾습니다. 특히 다른 친구들 옆이나 사이에 몸을 꼭 붙이고 쉬는 걸 좋아합니다.🫂



다른 친구와 붙어 있지 않을 때에는 좋아하는 공간을 스스로 찾습니다. 박스가 보이면 무작정 들어가고, 서랍장이나 작은 박스에 몸을 구겨 넣기도 합니다. 어쩌면 호동이에게 필요한 건 몸에 맞닿는 안정감과 편안함일지도 모릅니다.



호동이가 가족을 만나 보호소 견사 바깥의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을 알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보호소에서의 적응과 눈치를 배운 호동이의 결핍을 채워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우리 호동이는요!💬

어린 친구와도 잘 놀아주고, 중재자 역할을 잘 해요!

산책도 잘 하고 귀청소와 목욕 등 케어도 잘 받아요!

혼자서도 잘 자지만, 누군가의 곁에서 잠드는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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