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태풍 '카눈' 북상, 동물 보호소에서의 자연재난 대비

온 이야기

태풍 '카눈' 북상, 동물 보호소에서의 자연재난 대비

  • 온센터
  • /
  • 2023.08.10 17:31
  • /
  • 420
  • /
  • 4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온센터 활동가들은 어제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활동가들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는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의 수백 마리 동물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물 보호소의 동물들은 재난, 재해 취약성이 높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수많은 동물들이 대피하기 어렵고, 365일 동물들이 생활하고 사람이 상주해야만 하기에 고립될 위험이 있습니다.




동물 보호소는 동물들을 돌보는 일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동물들이 지내고 있는 시설과 공간을 살피는 일 또한 돌봄에 포함됩니다. 살림을 돌보는 일처럼 동물들이 지내는 공간을 청소하고 점검, 관리하며 돌보는 일은 동물들의 일상을 돌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센터는 폭우와 폭설이나 자연재난 소식이 있을 경우 모든 활동가들이 함께 철저한 사전 대비를 합니다. 몇 해 전 태풍 ‘링링’ 당시에는 대문이 떨어져 나간 적이 있고, 심한 폭우가 내렸을 때는 누수와 누전, 침수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동물들에게까지 피해가 간 적은 없지만, 만일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사료 창고의 지붕이 날아가지 않게끔 모래 주머니로 고정을 하고, 건물 지붕 위에 올라가 배수로를 정비했습니다. 바람에 날아갈 만한 물건과 시설물을 모두 치우고 견사의 창문도 모두 점검했습니다.



비가 세차게 내릴 때 불안증세가 심해지고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는 빅터에게는 안정제를 급여했습니다. 빅터처럼 비에 대한 두려움으로 밤새 불안해하는 바겐이와 착한이는 활동가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예정입니다. 또한, 태풍 소식 전 날에는 최대한 많은 동물들이 외부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견사의 동물들은 다른 안전한 견사로 재배치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안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온센터 동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울타리입니다. 그리고 온센터 동물들과 마음으로 함께해주시는 많은 분이 있기에 이 울타리는 더욱 튼튼하고 단단할 수 있습니다. 재난 속 어려운 시기를 겪고 계신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동물과 사람 모두의 안녕과 안전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