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온캣으로의 마지막 이사를 마쳤습니다.

온 이야기

온캣으로의 마지막 이사를 마쳤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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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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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전, 인사 중인 활동가와 로라



지난 6월부터 구조된 고양이들은 차례로 온센터 남양주에서 온캣으로 이사를 시작했습니다. 고양이를 위한 보호소, 온캣으로의 이사는 고양이들이 ‘영역’을 옮겨야 하는 이사이기 때문에 활동가들도 긴장하며 이사를 준비했습니다.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이사를 통해 구조된 동물들에게 더 나은 질의 환경과 삶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비와 모델이가 이사를 위해 필요한 케이지들을 옮기는 활동가를 바라봅니다. 나비는 늘 사람을 반기던 캣타워의 좋아하는 자리에서, 모델이는 늘 뒹굴거리던 바닥 자리에서 활동가 가까이에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나비와 모델이가 온캣에서 찾게 될 좋아하는 자리는 어떤 공간일지 궁금해집니다.


이사 전, 케이지 안전을 확인하는 활동가


1차, 2차 이사에 이어 2022년의 마지막 달, 마지막 이사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이사를 한 고양이들은 행운이, 샹떼, 버거, 모닝이, 담이, 양순이, 미니, 모델이, 희망이, 로라, 에바, 나비, 붕붕이, 영미로 대부분 장애묘입니다. 새로운 공간을 맞이한 동물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까요?



온캣 묘사로 이동 중



에바와 붕붕이는 케이지를 나오자마자 구석 공간으로 들어가 꼭 붙어 숨었습니다. 수 년이 지나도 경계심이 강한 친구들이지만, 이들의 노년의 삶에 더 나은 환경을 내어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오래 전부터 사용했던 장애묘 전용 캣타워도 함께 이사왔습니다. 고양이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오르내릴 수 있는 캣타워였기에 활동가들에게도, 고양이들에게도 애착 가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캣타워에 올라가는 모닝이


온캣 도착 후 케이지에서 나온 고양이들은

익숙한 애착 캣타워로 자연스레 올라갔습니다.



샹떼도 느린 걸음으로 한 칸씩 오릅니다.




모두 자기 자리를 아는 듯

행운이도 늘 숨었던 위치로 들어갔습니다.



빠른 적응력을 가진 친구는 바로 버거!




보이지 않아도 소리와 냄새로 세상을 느끼는 버거는 캣타워의 꼭대기를 차지했습니다. 낯선 공간이 어색할 텐데도 버거는 먼저 다가와 얼굴을 부비며 오히려 활동가들을 안심시켜 줍니다. 씩씩한 우리 버거 너무 장하죠?



덤덤한 로라



영차 영차!

샹떼도 비틀거리는 몸으로

캣타워 꼭대기에 올랐습니다!


숨숨 공간에 자리 잡은 영미

낯선 공간에 긴장한 담이

캣터널에 숨어있는 미니


온캣에 도착한 고양이들 대부분 처음에는 경계심을 가집니다. 특히 미니는 낯선 상황이나 환경에 놓이면 극도로 무서워합니다. 이사를 할 때 케이지 안에서도 크게 울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구조 동물들이 처음 우리를 마주했을 때부터 하루하루 적응해 나갔듯이 모두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장난감과 간식에 열정 넘치는 미니! 잘 적응해서 편안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배변 중인 양순이


장애묘 돌봄 가이드를 전달 중인 활동가


이사는 이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과 돌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건강 기록을 바탕으로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온캣 활동가들에게 배변 유도 등의 돌봄 가이드를 전수했습니다. 약을 먹일 때나 장애묘 배변을 할 때 고양이들 마다 어떤 자세를 편안해 하는지 등 오랜 시간 활동가들에게 쌓인 각 동물에 대한 돌봄 가이드는 이해와 탐구의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사를 마친 후 밥 먹는 양순이


구조동물에 대한 이해와 탐구의 과정은 10년 전, 국내 최초의 복지형 동물 보호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왔습니다. 동물자유연대의 20년간 활동에서 수없이 붙여졌던 ‘최초’의 수식어. 하지만,‘최초’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고통과 위기 속에 있던 동물에게 새 삶을 안겨주기 위한 바람 하나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최초를 넘어 최고로, 동물의 특성에 맞춰 설계된 동물자유연대 온캣에서 구조된 고양이들이 더 나은 삶을 시작합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샹떼, 희망이, 버거


온캣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동물들을 위해 여러분의 지속적인 응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이사한 고양이들의 적응 소식은 곧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사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신 이동 봉사자님, 늘 구조동물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시는 대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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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주 2022-12-17 18:35 | 삭제

드디어, 아이들 이사가 모두 끝났군요. 무사히 잘 이사해서 다행입니다. 오늘 미리크리스마스 행사에도 가고 싶었는데, 대부모는 따로 아이들 만나러 와도 된다는 안내 글을 보고 다른 분들께 기회를 드리고자 물러났네요.(선물도 사놨는데 말이죠.) 조만간 로라 보러, 또 다른 아이들도 눈이라도 마주치려 가려고 합니다. 그때까지 아이들 모두 안전하고 안락한 새 보금자리에 잘 적응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건강하고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