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경북 개농장에서 구조된 울라가 악성 림프종 판정을 받았습니다.

온 이야기

경북 개농장에서 구조된 울라가 악성 림프종 판정을 받았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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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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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나이 1살에 구조되어 보호소에서 10년의 시간을 보낸 울라는 매일 늙음과 맞서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부비동 염증으로 몇 시간씩 코피를 쏟고, 활동가 도움 없이는 혼자 일어나기도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스스로 배변하기도 어려워해 활동가들이 오래 곁에 머물며 매 순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이 자신에게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울라는 늙음도 마냥 좋아 보였습니다. 퇴근길, 갑자기 많은 코피를 흘리는 울라가 걱정되어 모든 활동가들이 남아 울라와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울라는 자신에게 모인 사랑이 기분이 좋은지 간식도 더 잘 먹고 만져달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늙음도 잘 이겨내고 있는 듯, 씩씩했던 울라가 최근 급속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져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악성 림프종이 발견되었습니다. 노견 울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매일 울라는 더 늙어갑니다. 걸을 때 활동가가 옆에서 보조해 주지 않으면 풀썩 주저앉기도 하고 먹은 밥을 다 토해내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간식도 의미 없다는 듯 고개를 돌리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예상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언제나 잔인하고 힘이 듭니다. 어쩌면 앞으로 울라에게도, 울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더 힘든 순간이 많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곁에 있는 동안 조금 더 건강히, 행복하게 함께할 수 있기를 마음속 깊이 바라봅니다.



보호소에서 제 삶을 다 보내버린 늙은 개, 울라에게 남은 시간들이 너무 고되지 않도록 다정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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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하성은 2022-11-04 16:06 | 삭제

울라야... 울라야.. 울라야.. 살이 많이 빠졌구나.. 몇년전에 오래전에 널보러갔었는데.. 너무많이 야위어졌구나..


최윤정 2022-11-04 17:16 | 삭제

울라의 남은 시간은 여러분들 덕분에 꽃길일것 같습니다. 울라에게 행복한 시간 많이 선물해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