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해피, 양갱이, 얌이, 제이, 루나, 토르, 이모, 삼순이가 온센터 파주로 이사를 합니다.

온 이야기

해피, 양갱이, 얌이, 제이, 루나, 토르, 이모, 삼순이가 온센터 파주로 이사를 합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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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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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온센터 남양주에서 지내던 고양이들의 이사를 시작했습니다.(소식 보기) 고양이를 위한 보호소, 온센터 파주로의 이사는 고양이들이 ‘영역’을 옮겨야 하는 이사이기 때문에 활동가들도 긴장하며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온센터 파주로의 이사를 통해 오랜 세월 보호소가 집인 동물들에게 더 나은 집, 더 나은 삶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1차 이사에 이어 해피, 양갱이, 얌이, 제이, 루나, 토르, 이모, 삼순이가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부분 노령에 접어든 고양이 친구들이기 때문에 컨디션과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하며 준비할 예정입니다. 최근 8마리 모두 혈액 검사 등의 검진도 진행했습니다.




얌이


늘 덤덤한 얌이. 심부전, 신부전으로 매일 수액을 맞고, 심장약과 신장보조제를 매일 먹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늘 덤덤하게 좋아하는 쿠션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냅니다. 활동가들 얌이가 온센터 파주로 이사를 가서도 덤덤하게 잘 적응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이


아주 작고 어릴 때 구조된 제이에게는 온센터 남양주가 유일한 집이자 세상의 전부였습니다. 얌이는 여전히 사람에게 경계심이 있어서 늘 방 안 구석, 숨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다닙니다. 어쩌면 지금껏 지내던 방이 제이에게 가장 안전한 공간일 것입니다. 오늘도 제이는 캣타워 가장 꼭대기에 올라가 "왜 내 방에 들어와?" 물어보듯 눈빛을 보냅니다. 제이가 온센터 파주에서 지내게 될 방 안에서 좀 더 편안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모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애교가 늘어가는 이모는 어느덧 12살이 되었습니다. 구내염으로 매일 약을 먹고 있지만, 늘 덤덤한 자세와 표정으로 우리를 맞아줍니다. 이모는 나이가 들어 얼굴이 희끗희끗해지고, 아픈 곳이 생겨도 다 괜찮다는 듯 늘 편안하게 누워있습니다. 이모도 온센터 파주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겠죠?


루나


온센터 고양이 중 최고 몸무게를 가진 루나! 아침밥을 먹고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루나는 사람의 손길이나 스킨쉽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활동가의 손가락 인사는 잘 받아줍니다. 졸려서인지 턱 밑을 쓰다듬는 손길도 허락해줬습니다. 가만히 있는 시간이 많아서 움직이는 시간이 필요한 루나. 온센터 파주에서 캣티오도 탐색하고 오르내리며 좀 더 자주 움직일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삼순이


삼순이는 노령묘가 되어서야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손길을 받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삼순이에게는 참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활동가의 손길을 살짝 낯설어하지만, 금세 쓰다듬는 손길에 머리를 기댑니다. 혹시나 사람에게 마음을 열었던 시간처럼 온센터 파주에서 적응하는 시간도 오래 걸릴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활동가들은 사람에게 믿음이 생긴 삼순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더 큰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토르


양갱이


해피


토르와 양갱이, 해피 세 마리 모두 경계심이 강하고 겁이 무척 많습니다. 몇 년이 흘러도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해피는 밥 시간만 되면 다른 고양이가 됩니다. 평소에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려고 하면 귀를 한껏 뒤로 젖히고 경계합니다. 밥을 먹는 시간이 다가오면 바닥에 뒹굴고 캣타워에 몸을 부비며 기분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해피가 밥을 먹고 있을 때는 활동가의 손길도 허락해줍니다.


이처럼 경계심이 많고 겁이 많은 동물도 모두 자기만의 기쁜 순간과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토르와 양갱이도 사람의 시선을 피해 좋아하는 시간과 기쁨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겁 많은 토르와 양갱이, 해피가 온센터 파주에서도 자기만의 기쁨을 잘 찾아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온센터 남양주에서 지내던 고양이들은 차례로 온센터 파주로 이사할 예정입니다. 이사 일정은 고양이들의 건강 상태와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사를 앞두고 있는 고양이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잘 적응하고, 더 나은 삶과 기쁜 날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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