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보호소에서 세상을 알아가는 예스터

온 이야기

보호소에서 세상을 알아가는 예스터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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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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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도 죽어서도 지옥, 태안 애니멀 호더 현장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동물들은 배고픔에 굶주리거나 병마를 이기지 못해 숨이 멎은 그대로 방치되었습니다. 켜켜이 쌓인 오물과 함께 곳곳에 동물 사체가 널려 있었습니다. 폭염의 더위가 이어지던 때 마실 물 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굶주린 개들은 죽은 개의 사체를 먹고 있었습니다. 갈증과 굶주림, 죽음뿐이었던 곳에서 동물들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방치되었습니다.


예스터는 이때 어미 개와 형제들과 함께 구조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예스터가 있던 곳은 파인 땅굴 속이었습니다. 그곳은 오물로 가득한 현장에서 유일하게 몸을 누이고 쉴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자기 몸 하나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공간이 가장 안전했습니다.


힘겨웠던 어제를 잊고 앞으로 행복한 날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어주었던 베러, 댄, 예스터, 데이. 강아지 형제 네 마리 중 세 마리는 차례로 좋은 가족을 만나 입양을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스터는 아직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스터는 보호소에서 세상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견사 안에 잠시 들린 활동가에게 매달리고, 견사 문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을 벌써 배웠습니다. 겁 많고 소심하지만, 친밀한 사람에게는 애교 넘치는 예스터가 가족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렁이라서, 믹스견이라서, 겁이 많아서, 낯선이에게 짖어서. 예스터의 입양의 문턱은 왜이리 높기만 할까요? 하지만, 모두 짝이 있기 마련입니다. 보호소에서 세상을 알아가는 예스터가 평생 짝인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예스터와 마음으로 짝꿍이자 가족이 되어주세요. 예스터의 대부모님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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