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센터 남양주는 여름 준비에 한창입니다. 가장 우선으로 준비해야 할 건 견사에 차광막을 설치하는 일입니다. 온센터 대형견사는 견사 마다 테라스가 있습니다. 동물들은 테라스에서 햇볕을 쬐며 쉬기도 하고, 방과 테라스 공간을 구분하여 배변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황순이
여기서 잠깐, 온센터 tmi 이야기 → 황순이는 365일 방에 들어가지 않고, 테라스 견사에 있는 걸 좋아합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테라스 견사 자리를 지키는데요. 고집이 센 것처럼 보이지만, 황순이는 원하는 게 확고할 뿐입니다.(산책할 때도 냄새 맡는 자리마다 얼마나 열심인지 좀처럼 자리를 뜰 줄 모른답니다)
각자의 쓰임으로 다양한 공간이 되는 테라스 견사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계절 마다 날씨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활동가들은 여름의 폭염과 폭우, 겨울의 폭설 등을 대비해 늘 견사 재정비를 합니다. 최근에는 대형견사의 녹슬고 낡은 문을 전체적으로 교체했습니다.
동물 보호소는 동물들을 돌보는 일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동물들이 지내고 있는 시설과 공간을 관리하는 일 또한 돌봄에 포함됩니다. 겨울에는 눈을 치우고 얼음을 깨야하고, 폭우가 내릴 때는 물이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등 무엇하나 녹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살림을 돌보는 일처럼 동물들이 지내는 공간을 청소하고 점검, 관리하며 돌보는 일은 동물들의 일상을 돌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온센터 동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울타리입니다. 무엇보다 온센터 동물들과 마음으로 함께해주시는 많은 분이 있기에 이 울타리는 더욱 든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