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소형 견사에서 심장사상충 치료 중인 동물은 선샤인, 무강이, 졸리, 갑순이, 새롬이 총 5마리입니다. 오늘은 선샤인과 무강이, 졸리가 심장사상충 치료 주사를 맞았습니다.
세 마리 모두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겁이 많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사람이 몸을 터치하고 잡는 것조차 무서워하는 친구들이라 수의사 선생님과 활동가 두 명이 함께 붙어 주사 처치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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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 까꿍!
선샤인은 사람이 안으려는 순간부터 몸부림을 칩니다. 구조 당시보다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가라앉았지만, 사람의 손길은 아직 허락해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못하는 게 없는 온센터 활동가들은 능숙하게 담요로 선샤인을 감싸 안습니다.(동물자유연대 구조동물은 대부분 구조되기 전에 제대로 된 돌봄과 관리를 받지 못한 동물들이 많기 때문에 온센터 활동가들은 심장사상충에 걸린 동물을 많이 만났고, 이들을 케어한 경험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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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과정이 선샤인에게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주사 처치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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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를 맞고 어리둥절한 선샤인.
선샤인이 사람 품에 안기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끼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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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강이
활동가가 무강이를 안아올리려고 하자 무강이는 만수의 뒤로 몸을 숨기려 했습니다. 만수와 무강이는 서로에게 무척 의지합니다.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건 참 좋은 일이지만, 평생 견사 한 켠이 이들의 집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도 만수에게 의지하는 무강이를 볼 때면 기댈 곳이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서로의 애정이 참 대견합니다.(만수와 무강이의 온센터 적응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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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처치를 완료하고,
다시 만수 옆에 꼭 붙은 무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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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
곤지암 번식장 구조견 졸리의 주사 처치는 내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는 입마개가 필수인데요. 품에 안긴 순간부터 너무 흥분하는 바람에 입마개를 착용할 수 없었고, 좀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진행하기로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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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
우리의 숙제는 시간과 사랑, 이해로 풀 수 있습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한 걸음씩 천천히 풀다 보면 두려움과 의심이 기쁨과 믿음으로 바뀌는 날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여러분, 두려움의 숙제를 안고 있는 온센터 동물들을 계속 응원해주세요!
힘내 애들아 2021-12-29 17:19 | 삭제
많이 무섭고 겁나겠지만 치료 완료하고 건강해질때까지 힘내거라. 도와주신 분들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