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터줏대감 건이가 수술을 마치고 온센터로 돌아왔습니다.

온 이야기

터줏대감 건이가 수술을 마치고 온센터로 돌아왔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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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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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이가 왼쪽 안구 적출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온센터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귀밑에서 발견된 종양이 점점 커지고 있는 탓인지 통 기력이 없습니다. 몸도 많이 야위어 활동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약 3년 전의 건이

온센터에서 활동한 지 3, 이곳에서 처음 만난 개는 건이였습니다. 건이는 낯선 사람에게도 얼굴을 비빌 만큼 살가웠고 풍성한 갈색 털이 참 멋진 친구였습니다. 처음 동물들에게 밥을 주던 날, 건이는 식탐이 많아 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들었습니다. 예전의 건이는 다른 친구 밥을 뺏어 먹지 않도록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친구였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요즘은 밥을 본체만체 하는 날도 많습니다. 먹을 걸 정말 좋아하던 건이가 우리보다 빨리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늙어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먹먹합니다. 저보다 건이를 오랜 시간 봐왔던 결연 가족분들과 활동가들의 마음은 훨씬 아프겠지요.




퇴원 후 노견정에서 생활하는 건이에게 대부모님께서 보내주신 특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사는 동안 조금 덜 아프고, 좋아하는 음식 마음껏 먹기를 바라는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한 그릇 뚝딱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멀리서 늘 응원해주시는 결연 가족분들의 마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큰 감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동물 친구들이 이곳에서 생명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희와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온센터 터줏대감이자 개들에게 꼭 맏형 같은 존재였던 의젓한 건이가 다시 밥을 먹여줘야 하는 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조금 더 투정 부려도, 손이 많이 가게 하여도 좋으니 봄볕이 좋은 요즘, 따스한 봄 내음 함께 즐기며 조금만 더 오래 머물러 가기를 바랄 뿐입니다그래도 많은 분께서 걱정해주신 덕에 건이는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식욕이 또 언제 떨어질지 모르지만, 건이가 힘을 내는 만큼 활동가들도 힘내어 건이의 삶을 끝까지 지켜줄 것입니다. 건이가 조금만 덜 고통스럽도록 마음으로 함께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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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류기련 2021-03-16 18:28 | 삭제

건이를 돌보아주시는 활동가님들 감사합니다 건이야 힘내자 건이야 사랑해 사랑해


권민지 2021-04-15 23:26 | 삭제

건이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에 먹먹하네요.. 작년 이맘때 저희 아이 보러 노견정에 갔을때 느린걸음으로 다가와서 반겨주던 한쪽눈이 참 예쁘고 순한 아이였는데... 저희 아이 데리고 와서도 계속 마음이 쓰였던 보고싶었던 건이인데 아프지 않길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