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주)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육상 야생동물의 실내전시, 동물의 복지에 위해를 가하는 소음 문제, 구조대상 해양생물의 억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시동물 사육환경 개선 및 쇼 중단 등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발송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2014년 4월 10일과 16일, 6월 17일과 27일 총 4차례에 걸쳐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점, 제주점, 여수점을 각각 방문해 전시실태를 조사, 관찰한 결과 동물의 복지와 관람객의 안전을 크게 위해할 소지가 커 개선이 시급한 주요 문제점들을 다음과 같이 발견하였습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 습성을 고려하지 않은 전시환경 등으로 인해 전시중인 바다코끼리가 기둥을 입으로 과도하게 문지르고 핥는 등 심각한 수준의 정형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음
- 구조대상 해양생물인 푸른바다거북을 즉시 방류하지 않고 억류하여 전시에 이용하고 있음
바다코끼리가 기둥을 반복해서 과도하게 핥고 있으며, 이는 전형적인 이상증상 중 하나이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에서
- 재규어,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등 육상 야생동물을 자연공기와 자연채광이 전혀 없는 실내 전시장에서 전시하고 있음
- ''윗몸일으키기'',''인어자세'' 등 인위적이고, 의인화된 행동을 강요해 반생태적이고, 비교육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 바다코끼리쇼 운영
- 홍금관앵무 등 일부 조류를 별도의 사육장 없이 관람객 통로에서 전시하고 있음
전면이 유리로 된 실내 전시장에서 사육중인 재규어
생태적 습성과는 전혀 다른 윗몸일으키와 인어자세를 흉내내고 있는 바다코끼리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 제주, 여수의 3개점 모두에서
- 운영 중인 생태설명회시 돌고래, 벨루가 등 청각이 민감한 해양동물이 최고 103dB에 달하는 소음에 정기적으로 노출되고 있음동물 먹이통을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쉽고, 소독이 어려워 동물의 건강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하고 있음
- 대부분의 전시장에 주의표시가 없거나 주의표시를 지나치게 작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부착하여 관람객들에게 주의사항이 전달되지 않음
(좌) 작아 눈에 띄지 않는 주의표시 / (우) 오염이 쉬운 플라스틱 재질 먹이통
동물자유연대는 위 문제점들이 조속히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해당 동물의 건강과 복지가 크게 위해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1) 생태설명회 중 소음수치를 적정하게 유지할 것, 2) 재규어 등 육상 야생동물의 전시장에 야외방사장을 마련할 것, 3) 이상행동을 보이는 바다코끼리에 대해 전문가 진단/수의학적 처지/적절한 사육면적 확보 등의 조치를 취할 것, 4) 비교육적이고, 반생태적인 바다코끼리 쇼를 즉각 중단할 것 , 5) 억류하고 있는 구조 대상 해양생물인 푸른바다거북의 전시를 즉시 중단하고, 조속한 치료 및 수의학적 점검을 통해 지체 없이 서식지로 방류할 것 등을 (주)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요청하였습니다.
하루속히 제안한 개선요구들이 이행돼 해당 동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한화 아쿠아플라넷의 전시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경숙 2014-07-04 15:24 | 삭제
이런 환경에서 전시되는 동물들이
과연 행복할까요?
김남경 2014-07-05 01:14 | 삭제
지난 5월 초에 제주아쿠아리움에서 바다코끼리가 바로 위의 동영상 장소에서 쇼를 하는 모습을 본 후 조련사에게 몇 가지를 시정요구를 하였는데도 변함이 없네요
아이들, 어른들이 유리 같은 곳 위로 올라가서 뛰기도 하고 툭툭 유리벽을 치기도 하는 장면에 주의표시가 없는 곳이 너무 많았고 관람객들은 자기 아이들을 오히려 이런 잘못된 행동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최지혜 2014-07-08 09:19 | 삭제
저도 여수에 갔었는데, 그곳에서도 동물쇼가 이뤄지고 있었고,
관람객과 아주 가까이에서 심한 소음에 노출되어 쇼가 이뤄지고
있었어요...차마 볼수 없어 보진 않았는데,,
이런일들이 하루 빨리 개선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