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동물자유연대는 강원도 동해시의 사육곰 농장에서 평생 철창에 갇혀 고통 받던 반달가슴곰 22마리를 구조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콜로라도주의 야생동물 보호소 ‘TWAS(The Wild Animal Sanctuary)’로 안전하게 이주시켰습니다.
TWAS는 지난해 8월에 이어 최근 인스타그램에 다시 한번 반달가슴곰의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곰은 이제 고통과 학대, 착취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누려야 할 삶을 살고 있어요. 넓은 자연 서식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고, 마침내 평화롭고 안전한 삶을 만끽하고 있습니다.(This bear is now living the life they truly deserve – free from pain, suffering, and exploitation. They're exploring our vast natural habitats, feeling the sun on their fur, and finally experiencing the peace and security they deserve.)”
좁은 철창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유를 누리는 곰의 모습을 보니, 동물자유연대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든 변화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시민사회의 오랜 노력 끝에 사육곰 산업 종식을 내용으로 한 야생생물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2026년부터는 곰 사육이 전면 금지될 예정입니다. 이에 대비해 정부는 전남 구례와 충남 서천에 보호시설을 준비 중입니다.
현재 농가에서 사육 중인 곰은 249마리.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시민 단체들은 남은 곰을 조속히 구조하기 위해 정부, 농가와의 소통을 이어가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바꿀 수 있도록 시민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곰 사육 종식은 오랜 비극을 끝내는 일이며, 이를 통해 곰들에게는 생애 처음으로 자유가 주어집니다. 그들이 존재 자체로 존중받으며 '곰답게' 살 수 있는 진짜 삶을 함께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