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논평] 비봉이 방류, 야생 무리에 합류해 잘 살아가기를 - 호반 퍼시픽리솜의 책임 조치 계속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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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비봉이 방류, 야생 무리에 합류해 잘 살아가기를 - 호반 퍼시픽리솜의 책임 조치 계속 이어져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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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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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비봉이 방류, 야생 무리에 합류해 잘 살아가기를

 - 호반 퍼시픽리솜의 책임 조치 계속 이어져야

 

수족관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지난 1016일 새벽 제주 앞바다에 방류되었다. 동물자유연대는 비봉이가 강인한 생존력으로 잘 적응하여 뒤늦게 얻은 자유를 마음껏 누리기를 기원하고 또 기원한다.

 

<아쉬움이 남는 과정을 뒤로한 채>

동물자유연대는 비봉이의 방류 결정 이후 문제점을 지적했다. 늦었지만 지난 사례(대포 금등이 방류)로 얻은 개선점을 반영하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방류해야 함을 짚으며, 더 전문화된 야생 적응 훈련을 준비하고 실행하기를 촉구해왔다.

동물자유연대가 이러한 요구와 우려를 동시에 하게 된 배경은, 20224월 구성된 퍼시픽 리솜 돌고래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체(이하 관리방안 협의체)’퍼시픽리솜 돌고래(비봉이) 방류 협의체(이하 비봉이 방류 협의체)’로 변경된 것에서 시작되었다. 호반 퍼시픽리솜(이하 호반)에 있는 고래류 세 개체(비봉, 태지, 아랑)의 이후를 논해야 하는데, 비봉이의 방류에만 초점이 맞춰져 태지와 아랑이의 거취는 공백이 되었다. 이를 해결해야 할 주체는 호반이었다.

관리방안 협의체 구성 시기, 호반은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를 거제씨월드로 불법 반출하여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그러나 호반은 공식적인 사과, 책임성 있는 조치조차 없는 상태에서 비봉이를 방류에 내몰았다. 당시 동물자유연대는 호반이 태지, 아랑이 또한 끝까지 책임질 것을 주장해왔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방류에 대한 체계적 논의 없이 방류를 확정 지음으로써 우려를 자아냈다. 게다가 비봉이는 지난 사례(대포 금등이 방류)와 유사점-포획 나이, 감금 기간-이 많기에 더 면밀한 준비가 필요했다. 비봉이의 방류에 우려의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는 충분한 조건이었다.

 

<‘바다속 비봉이의 삶을 응원한다>

비봉이는 바다로 보내졌다. 우리 모두의 간절한 바람은 비봉이가 자신의 강인한 생존력으로 굳건히 사는 것이다. 상업적 이득을 취하고자 자연을 누비던 돌고래를 포획해 가둬둔 세월과 지난 사례(대포·금등이 방류)에 대한 인간들의 우려가 무색해질 만큼 완벽하게 적응하기를 바란다.

 

<호반그룹의 책무는 남아있다>

비봉이는 나갔지만 호반의 책무는 끝나지 않았다. 동물자유연대는 방류 실패 시 수족관으로 보낸다는 협약서 내용에 비봉이 방류 협의체가 서명한 것을 이유로 비봉이에 대한 호반의 책무가 끝났다고 오판하는 것을 경계한다.

비봉이에 대한 책무는 비봉이가 야생 적응한 것으로 판단될 때까지 계속 이어져야 한다. 만에 하나 재포획을 결정한다면 호반은 역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불법 반출한 큰돌고래 태지·아랑이에 대한 인도적인 후속 조치도 호반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호반의 입지적 조건으로 볼 때 돌고래 보호시설을 갖출 여건은 국내 수족관중 호반이 가장 적합하다. 돌고래들에 대한 책무는 호반의 기업윤리에 달려있다는 점, 동물자유연대는 호반이 이제라도 그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221017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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