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더 이상 못 참겠다는 고래 비명,
울산 남구는 수족관 즉시 폐쇄하고 해양수산부는 생츄어리 건립 앞장서라!
[사진] 2016년 동물자유연대가 촬영한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돌고래들
7월 22일 오늘 오전,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돌고래 1마리가 폐사했다. 7월 21일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에서 흰고래 벨루가가 죽은 지
하루만에 수족관 고래류의 희생이 또 다시 발생한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수족관 고래류의 잇따른 폐사가
이어지는 현 상황에 울산 남구와 한화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 해양수산부가
더는 회피하지 말고 생츄어리 건립에 앞장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번에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폐사한 수컷 돌고래 '고아롱'의 추정 나이는 18살로, 고아롱은
큰돌고래의 평균 수명인 25~30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년의 나이에 수족관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밝혔다. 울산 장생포는 1986년 포경 금지 이전까지 고래잡이 전진기지 역할을
했던 곳으로, 울산광역시는 이 장생포에 '고래의 고향'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간판을 걸고 고래생태체험관이라는 이름의 고래 감옥을 지었다.
고래생태체험관은 2009년 개관 이후 무려 8마리의 돌고래가 생을 마감했고, 작년 10월 28일 태어난 지 5일된
새끼 돌고래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져 국민의 큰 공분을 산 바 있다. 울산 남구청이 자랑하는 고래문화특구는
고래를 살리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 이들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죽이기 위함이 아니다. 울산 남구청은 돌고래의 폐사가 이어지는 고래 감옥이자 무덤인 고래생태체험관을 즉각 폐쇄해야 함이 마땅하다.
동물자유연대는 고아롱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해양수산부는 더
늦기 전에 시민사회에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생츄어리 조성에 대한 결단을 내려, 또 다른 희생을 막아야한다.
울산 남구는 고래생태체험관을 폐쇄하고, 해양수산부는 지금 당장 생츄어리
건립에 적극 임하라!
2020년 7월 22일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