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시민의 힘으로 22마리 사육곰이 생츄어리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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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힘으로 22마리 사육곰이 생츄어리로 갑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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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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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2021년 남은 사육곰 430마리의 5%에 해당하는 22마리 사육곰을 구출하여, 미국의 생츄어리로 보냅니다! 


| 22마리의 곰, 안식처를 찾아

동물자유연대는 시민 여러분에게 국내 사육곰 생츄어리의 필요성을 알리고, 정부가 사육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지 않고 있음’을 증명하고자, 직접 사육곰 구출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해 부터 폐업 의사가 있는 농가와 사육곰들을 평생 보호해 줄 수 있는 생츄어리를 찾으며 사육곰의 이주를 준비해왔습니다. 수개월의 노력 끝에 한 사육곰 농가와 폐업을 조건으로 이주에 대한 합의를 마쳤으며,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TWAS(The Wild Animal Sanctuary)로부터 사육곰을 보호해 줄 수 있다는 확답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8년, 동물자유연대가 구조한 사자가족을 기억하시나요? 비극적 인명사고 후 갈 곳 없던 사자 가족을 품어준 생츄어리가 바로 TWAS입니다. TWAS의 설립자이자 총책임자인 Pat Craig는 사육곰의 열악한 현실을 듣고 또 다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TWAS에서 건강히 지내고 있는 다크, 해리 (사진 : The Wild Animal Sanctuary)


| 멀고도 험난한 이주과정

사육곰의 생츄어리 이주는 1981년 곰 사육이 시작된 이래 국내 첫 사례일 뿐 아니라,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의 대규모 이주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그만큼 생츄어리 이주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CITES 1급 수출입 절차에 따라 미국에서 수입허가가 먼저 나온 뒤, 국내 수출허가와 검역 절차가 진행됩니다. 현재 미국 TWAS에서 수입허가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내 수입허가에 통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21년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사육곰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이주까지 사육곰이 농가에 머물러야 하는 만큼 사육시설을 청소하고 곰의 먹이를 다양화하는 등 사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모두의 힘이 모여야 가능한 일

22마리의 사육곰을 외국의 생츄어리로 이주시키는 일은 한 사람, 한 단체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육곰의 남은 여생을 보호해 줄 TWAS 뿐 아니라, 사육곰의 반출과 반입 과정은 많은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특히 사육곰의 수입 및 수출허가 등 행정 절차에 문제가 없도록 환경부와 협의하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민 여러분과도 이 역사적인 사육곰 이주 과정을 함께 하겠습니다. 사육환경 개선활동은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여러분과 함께 할 계획이며, 곰들의 구출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 모금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동물자유연대의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공유될 예정입니다. 



 사육곰들이 지내게 될 TWAS 전경 (사진 : The Wild Animal Sanctuary)


“이처럼 22마리의 곰은 시민의 도움으로  태어나 처음으로 흙바닥을 밟고, 푸르른 하늘을 보게 될 것입니다.”


| 이주는 끝이 아닌 시작, 남은 95%의 사육곰은 정부가 책임져야 

22마리 사육곰의 생츄어리 이주는 끝이 아닌 사육곰 문제 해결의 시작입니다. 5%의 곰은 미국으로 이주를 준비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95%의 사육곰들이 있습니다. 


남아 있는 곰들은 정부가 책임지고 국내 사육곰 생츄어리를 통해 보호해야 합니다.


정부 권장으로 곰 사육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정부는 사육곰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마다 단지 문제의 규모를 줄이기 위한 땜질식 정책으로 일관해왔습니다. 그 결과 사육곰 문제는 40년 간 해결되지 않은 채, 사육곰은 좁은 뜬장에 갇혀 최소한의 복지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육곰 산업이 지속되는 한  곰들은 길게는 이십 년 이상의 삶을 철창 속에서 살아가야 하며, 농가 또한 경제적 보상이 없는 사육을 지속해야 합니다. 결국 정부의 노력 없이 사육곰 문제는 도돌이표를 반복할 뿐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남은 사육곰을 정부가 책임지고 보호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하고 협업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여정에는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정부가 더 이상 사육곰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주세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육곰 국민청원에 함께 하여 정부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주세요! 





댓글


김윤경 2020-07-06 10:15 | 삭제

사육곰 문제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동물자유연대의 활동에 동자연을 다시 찾게되었습니다. 오랜만의 방문에 이렇게 행복하고 감사한 소식을 볼수 있다니, 아침부터 눈물바람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저도 제가 할수 있는 응원과 행동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