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을 생각하는 인도적 패션

전시·야생동물

동물을 생각하는 인도적 패션

  • 동물자유연대
  • /
  • 2011.12.07 18:22
  • /
  • 10808
  • /
  • 357

동물보호와 함께하는 패션

 

 

한때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모피코트는 이제 동물학대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토끼코트 1= 30마리, 밍크코트 1= 55마리, 너구리코트 1= 27마리, 친칠라코트 1= 100마리 - 출처 : IDA)

이러한 인식의 변화로 인해 모피를 반대하는 소비자와 업체도 점점 늘어나고 있구요. 하지만 우리가 입고 있는 옷 중에는 모피가 아니더라도 모피만큼이나 동물을 잔인하게 다루며 생산되는 제품들이 많답니다.

 

가죽

 

지금 주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가방, 지갑, 신발그 외에도 가죽을 이용한 제품을 꽤 많이 가지고 계실 거에요.

그런데 혹시 그 제품 중에 송치 가죽으로 만든 제품이 있지는 않은가요?

고급 제품일수록 모공이 작고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이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송치 가죽은 태어난지 12시간도 되지 않은, 심지어 어미 뱃속에서 꺼내어진 송아지를 죽여서 얻어낸답니다. 어미의 젖 한번 먹지 못하고 물 한 모금 마셔보지 못한 송아지들이 인간의 사치심에 의해 희생되고 있어요.

 

양모

 

양털은 동물을 죽이지 않고 털을 깎아 생산하기 때문에 동물학대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셨나요?

하지만 요즘은 다른 모든 산업과 마찬가지로 양모산업도 단시간에 최대한 많은 양의 양털을 생산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들은 심각한 고통을 겪는답니다.

양털을 깎는 노동자들은 생산한 양털의 무게만큼 임금을 받기 때문에 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털을 깎기 위해 양들을 함부로 대하고 학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게다가 양의 수난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양털 최대 생산국가인 호주에서는 많은 양털을 메리노라는 품종의 양을 많이 사육하는데 그들은 털로 꽉 덮여있는 주름진 피부에 습기가 차고 파리가 알을 까 구더기로 고통 받게 됩니다. 그래서 양털 생산자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뮬레징(mulesing)이라는 방법을 고안하였는데 뮬레징은 아무런 마취도 하지 않은 채 양들의 꼬리 부분의 생살을 도려내는 방법입니다.

 

                                <뮬레징을 당한 양들의 모습>  

 

 

몇몇 의류업체들은 이렇게 잔인한 방식에 대한 동물보호 단체의 항의와 시민들의 불매운동에 따라 더 이상 뮬레징을 하지 않은 양털만 사용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어요.

 

오리털/거위털

 

가볍고 따뜻해서 많은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오리털/거위털 제품, 그 안에도 동물 학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오리의 가슴 안쪽에 난 깃이 없는 부드러운 털을 얻기 위해 살아있는 오리의 목과 다리를 들어올리고 무자비하게 털을 뽑습니다. 털이 뽑히는 오리와 거위들은 고통에 몸부림을 치다가 피부가 찢어지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마취도 없이 생살을 바느질하듯 꿰매거나 그대로 방치하기도 한다고 해요. 게다가 이 과정은 오리와 거위가 도살될 때까지 6주 간격으로 지속해서 이루어진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이케아(IKEA)는 살아있는 오리와 거위에서 얻어진 깃털이 아닌 도축된 오리/거위털로 만든 제품만을 인증해 판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오리털과 거위털이 동물을 죽여서 얻어내지 않는다고 해서 동물학대로부터 자유롭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살아있는 거위의 깃털을 뽑는 영상>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슬로 패션(slow fashion)을 선택해요

 

몇 달이 다르게 변하는 유행, 그에 맞춰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패스트 패션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끝없는 동물학대가 뒤따르게 됩니다.

이러한 책임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내가 입는 옷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관심을 갖는 슬로 패션을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요?

 

값이 저렴한 대신 질이 좋지 않은 옷을 여러 개 사는 것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질 좋은 옷 한 개를 사서 오래 입는 것이 환경과 동물에게 유익한 선택이 된답니다.

앞으로 옷을 살 때는 필요한 옷만 최소한으로 구입하고 한번 산 옷은 오래 입으며 새 옷을 사는 대신 빈티지 제품을 선택한다면 패션과 동시에 동물도 생각하는 진정한 멋쟁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댓글


쿠키 2011-12-08 01:13 | 삭제

사실 이런 글을 보면 마음이 참 많이 불편해요... 먹는 것도 자제하는데, 여름 옷을 제외하곤 옷감에 모가 섞이지 않은 옷이 어디 있겠으며 그러니 이젠 입는 것 조차 이러면 대체 뭘 입으라는 것이며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라는 것인가.... 싶어서 차라리 외면하고 싶은 마음도 들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우리는 동물을 철저하게 이용해 온 습관과 산업에 젖어있어서 그것을 벗어난 생활을 한다는 것은 원시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 같으니, 그 마음의 불편함을 도저히 떨어낼 수 없어서, 오히려 현실을 알고 사는 그 자체가 고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는가? 이것이 우리가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할 숙제같습니다.
그러기위해 글 좀 더 길게 쓰고 싶건만...현실은 잠을 자야...^^;; 내일 부여까지 혼자 운전하면서 가려면...^^;;;
차차 풀어봅시다.. 다른 분들께서 이어서 좋은 의견을 써주시면 더 좋겠고요..


장지은 2011-12-08 18:03 | 삭제

아....
저도 또 반성 해야되고..
앞으로는 진정한 멋쟁이가 될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어요 ㅠ.ㅠ*


김수정 2011-12-13 17:39 | 삭제

두어달 전에 홈쇼핑에서 모피코트 판매선전하길래 전화해서 쇼핑호스트님께 모피... 어떻게 생산되는지 아세요? 라고 질문을 한적 있습니다..두번.. 티비를 자주 보지 않아서..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참 마음이 아픕니다...저는 송치가 물고기 이름인줄 알았어요..근데.....참참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