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산불 구조 동물] 불 속에서 네 발을 잃고 끝내 살아낸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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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구조 동물] 불 속에서 네 발을 잃고 끝내 살아낸 고양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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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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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상황이 처참했던 경북 영덕군 삼계리. 주민 제보를 받고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는 고양이를 찾기 위해 마을 전체를 수색했습니다. 오랜 수색을 이어가던 중 하천가 풀 사이에 몸을 기대고 있는 고양이 ‘삼계’를 발견했습니다. 삼계는 두 눈을 감은 채로 미동조차 없어 마치 죽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화상으로 인한 조직 괴사가 심각했던 삼계의 네 다리와 발… 치료로 괴사를 멈추지 못하면 네 다리 모두 절단해야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 있던 삼계를 가까스로 구해냈지만 다시 닥친 절망적인 상황.


활동가들의 간절한 바람과 세심하게 치료한 의료진의 정성 덕분일까요, 조금씩 여린 새살이 차오르며 다리 조직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상처가 깊었기에 회복하더라도 거동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다리를 절단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계는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힘든 치료과정도 버티며 점차 기력을 차리고 있습니다. 삼계가 튼튼해진 네 다리로 마음껏 걷고 뛸 수 있기를 꿈꿉니다. 기적이 일어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그 걸음걸음을 지켜봐주세요. 


📢 구조된 동네 이름을 따 '삼계'라고 불리던 고양이에게 '사계'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사계가 우리와 함께 다음 계절로 넘어가 사계절 내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산불 현장에서 구조하여 집중 치료가 필요한 동물들을 장기 입원이 가능한 병원에서 치료와 보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불 화재 현장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은 아직 고통스러운 회복의 과정에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동물들이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후원으로 함께해 주세요. 힘겨운 치유의 여정과 두려움을 딛고 나아가는 첫걸음을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