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를 흘리고 있길래 치우려고 했어요.”
지난 3월 5일, 광진구 한 소재지에 거주하는, 한 학생이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 집 앞에서 친구와 내일 보자며 밝게 인사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던 중,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계단을 올라가다 보니 한 건장한 이웃주민이 청소 밀대로 고양이를 무자비하게 밀어내며 계단 밑으로 던져 내고 있었고, 고양이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비명소리과 함께 피를 흘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성인이 봐도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학생은 너무 무섭고 놀라 뒷걸음질을 치며 1층으로 내려갔고, 내려가던 중에도 고양이는 이웃주민의 거센 힘에 밀려나 계속해서 한층 한층 던져졌다고 합니다.
아이는 충격적이고 무서운 상황에서 고양이가 너무 익숙하였고, 곧바로 보호자에게 전화하여 “엄마, 희동이 잘 있지? 집에 있지?” 라며 다급히 확인했다고 합니다.
전화를 받은 보호자는 “희동이? 집에 잘 있지? 무슨 일이야?” 라며 되물었고, 아이는 “희동이랑 닮은 고양이를 어떤 할아버지가 때리고 있어. 근데 피도 많이 흘리고 비명도 지르고 있어. 어떡해.” 라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고 합니다.
불안감에 휩싸여 집안을 확인해보니 어디에도 희동이는 보이지 않았고, 곧바로 1층으로 내려가니 희동이는 그새 현관 밑 하수구까지 던져져 몸을 축 늘어뜨리고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추후 학대한 자가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가 자초지종을 따지며 물으니 되려 “죽었어요?” 라며 본인은 그저 누군가 키우고 있는 동물인지 몰랐고 길고양이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등산을 다녀와보니 현관문 앞 계단에 코피를 흘리고 있었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보기 불편할까봐 치우려고 했다는 변명만 늘어놓을 뿐, 일말의 죄책감도 느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희동이가 사망하고 가족들은 괴로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 안에서의 희동이의 냄새가 점점 사라져 가고, 털뭉치가 나올 때마다 오히려 희동이의 향수가 느껴지고, 매순간 그리움과 슬픔, 그리고 죄책감으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호자의 자녀는 그날의 기억으로 집 밖을 나가기 힘들어 합니다. 계단에서 울려퍼졌던 내 친구 희동이의 비명소리, 낭자했던 핏자국, 희동이를 거칠게 던져냈던 장면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 가족의 일상이 이웃 주민으로 인해 슬픔과 고통, 두려움 으로 번져가고 있지만 이웃 주민은 단 한 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보란듯이 평소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희동이 가족들은 말합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한 마디를 바라는게 잘못된 것이냐고, 우리 희동이가 얼마나 아팠을지, 그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하게 된 우리 아이의 심정은 얼마나 아프고 괴로울지, 그날 이후로 가슴이 미어져 밤 잠을 못 이룬다고 합니다.
현재 경찰은 학대 정황 조사를 통해서 이웃 주민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피의자 측은 처벌을 면피하거나 가볍게 받기 위해 다친 고양이를 그저 단순 치우려고 한 행동일 뿐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목격자의 증언과 희동이가 사망하며 남긴 상흔은 행위 자체가 얼마나 폭력적이고, 잔혹한 방식으로 자신보다 연약한 동물을 죽음의 절벽으로 몰아넣었는지를 그대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희동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웃 주민을 엄중히 처벌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희동이가 잔혹하게 죽임 당한 진실이 어떠한 변명이나 거짓으로 덮이지 않도록 탄원에 동참해주세요.
** 희동이 가족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습니다. 부디 가족들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길고양이, 반려묘 사회적 지위가 어떻든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고 소중한 생명입니다. 동물학대는 명백한 범죄 행위임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이상열 2024-04-29 08:30 | 삭제
상당히 위험한 이웃이 옆집에 살고 있네요. 자기보다 약자를 죽이는 것은 아무나 못합니다.
타원서 클릭했는데,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