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KBS<동물은 훌륭하다> 개 도살자 미화 방송, 제작진 공식 입장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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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동물은 훌륭하다> 개 도살자 미화 방송, 제작진 공식 입장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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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2.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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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동물은 훌륭하다> 개 도살자 미화 방송에 대한 공식 입장이 게시됐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결과 KBS <동물은 훌륭하다>가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2024년 11월 개 식용 업종 전환을 주제로 ‘오선이 납치 사건’을 다룬 방송에서 피해자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편향된 내용을 방영함에 따라 문제를 제기한 결과입니다.

당시 방송은 2017년 오선이를 도살한 업자가 현재 애견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를 업종 전환의 모범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출연자들이 ‘집 잃은 개인지 모르고 도살을 했고, 그 뒤 반성하는 마음으로 업종을 전환했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송출됐습니다. 게다가 해당 방송은 그 과정에서 “식용견”이라는 자막까지 사용했습니다. 반면 오선이를 잃은 피해자의 입장과 상황은 단 1초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방송이 방영을 시작하기 전 기획 단계에서 제작진에게 ‘동물권 증진과 올바른 반려문화 형성’이라는 취지를 전달받고 영상을 협조했으나, 방송 어디서도 이러한 목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동물권 개선은커녕 집 잃은 유실견을 도살한 업자를 오히려미화하고 옹호하는 방송 내용은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책임과 문제 의식을 느낀 단체는 제작진에 공문을 보내 사과를 요구했으나, 제작진은 끝내 사과나 공식 입장을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원만한 협의가 어렵다고 판단한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2월 언론중재위원회에 방송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조정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올해 1월 21일에 있었던 조정 심리에서 서로 입장을 청취하고 협의한 결과, 지난 2월 7일 KBS <동물은 훌륭하다>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공식 입장이 게시됐습니다. 제작진은 방송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고, 게시일로부터 6개월 간 보도문 게시에 동의했습니다. 방송이 “유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입장을 표명한 것은 다른 언중위 조정 사례에 비췄을 때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합니다.

제작진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하고자 개 식용 업종 전환의 선례를 제시하려 했다며 방송의 목적을 밝혔지만, 방송을 본 대다수의 시민들은 그러한 의도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해당 방송에 대하여 ‘아동 살해범이 아동을 위해 봉사한다는 이유로 참회했다 주장하는 것과 다른 게 무엇이냐’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설령 좋은 취지로 방송을 제작했다해도 대부분의 시청자에게 그 의도가 닿지 않았다면, 이는 잘 만든 방송이 아닙니다. 게다가 방송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고통을 겪은 피해자까지 발생했다는 점에서 깊은 반성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뒤따르기를 바랍니다.

이제라도 방송이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겠으나, 이번 조치가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방송이 더 중요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방송 제작 시에는 동물이 사회적 약자라는 인식을 명확히 하고, 동물이나 사람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치열한 고민을 거쳐야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도 방송이 동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살피며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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