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누렁이 홀로코스트,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개농장의 누렁이 구조기

반려동물

누렁이 홀로코스트,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개농장의 누렁이 구조기

  • 동물자유연대
  • /
  • 2017.01.24 10:23
  • /
  • 16288
  • /
  • 136

지난 1 20, 동물자유연대는 경기도 모처에 추위와 배고픔에 아사가 된 개 30여 마리와 방치되어 죽어가는 개 20여 마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긴급히 현장에 출동한 활동가들은 눈 앞에 펼쳐진 처참함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미 싸늘한 사체가 되어버린 개들 사이로 갈비뼈가 그대로 드러난 채 간신히 살아남은 개들의 모습을 마주하였습니다.

 
 
 


이미 부패가 많이 진행되어 뼈가 드러난 사체도 있었고 최근까지 살아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외관이 깨끗한 사체도 더러 있었습니다.
 
살아남은 개들은 오랫동안 굶주린듯 보였고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보였습니다. 급히 물에 불린 사료와 습식사료, 깨끗한 물을 공급한 뒤 바람을 막기 위해 뜬장을 감싸는 비닐을 설치한 뒤 담요를 넣어주었습니다. 활동가들은 출입이 제한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개들이 충분히 밥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을 가진 후 시 담당자와 경찰에 신고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게 개주인이 나타나 사유지 침입이라며 활동가들과 대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지자체에 긴급히 연락을 하여 현장에 온 공무원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동물보호법에 명시된 담당자의 출입 권한에 따라 개들에게 급식을 재개할 수 있었으며, 보호조치에 대한 권한도 위임받아 살아남은 개들을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개 30여 마리를 굶겨 죽인 혐의로 개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였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면 몸을 웅크리고 뜬장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는 개들을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 그동안 뜬장을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다른 개들을 보며 오히려 뜬장 안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직접 뜬장 안으로 들어가 담요로 개의 몸을 덮은 뒤 놀라지 않게 뜬장 밖으로 밀어내는 작업이 2시간 넘게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개들이 뜬장을 벗어나 긴급히 섭외한 임시거처로 이동하였습니다. 상태가 심각한 개들은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임시 거처에 위탁 중인 개들과 병원으로 이동된 개들의 안전을 기원해 주세요. 평생을 두려움과 배고픔 속에서 살았을 개들에게 새로운 견생이 펼쳐지도록 동물자유연대는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이때까지의 삶이 공포와 어둠만 가득했다면 앞으로는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살아있는 지옥 속에서 구출된 개들의 이야기는 SBS TV 동물농장을 통해 조만간 방영될 예정입니다. 구조 과정을 함께해 준 SBS TV 동물농장과 신속하게 현장으로 달려와 협조해 준 지자체 공무원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앞으로도 불법이 난무하는 개식용 농장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며 개고기 근절을 위한 입법 활동과 캠페인을 펼칠 것입니다
.

구조된 누렁이들은 현재 임시 견사에서 보호 중이나 추후 안정적인 장소가 마련되는대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할 누렁이들의 보호 관리와 수의학적 케어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 주세요. 
 



댓글


딩동파파 2017-01-25 09:44 | 삭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미안해...


이수진/도도맘 2017-02-13 12:43 | 삭제

구조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장면에 하염없이 울면서 봤어요.
남은 아이들이라도 좋은 곳에서 편히 지내면 좋겠어요.ㅠㅠ


희망엄마 2017-02-06 11:15 | 삭제

ㅠㅠㅠㅠㅠ 눈물이 나서 회사서 보고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굶어서 하늘로 간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지만
살아 있는 아이들이라도 구조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쁜이엄마 2017-02-03 21:27 | 삭제

구조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고생많으셨고요. 누구나 구조와 보살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해져서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지내면 좋겠어요.


김영주 2017-02-03 19:56 | 삭제

영상에 아이가 끌려 나가지 않으려고.... 아 너무 눈물이 나네요 ㅠㅠ


최지혜 2017-02-09 22:22 | 삭제

참혹하네요 ㅠㅠ 구조해주셔서 감사하고,, 더이상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 다같이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김나주 2017-01-31 16:58 | 삭제

구조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가슴아픈 곳이 발견되면 바로 신고를 하겠습니다~ 생명은 소중하다는걸.. 우리는 그 어떤 생명도 소중히해야하는 의무가 있다는걸 깨닫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정희 2017-01-31 13:56 | 삭제

이제 익숙해질때도 됐다고 생각하는데도 이런 사건 접할때마다 너무... 속상하고 눈물이 나네요..같은 인간인게 부끄럽고 미안하고.. 별이된 아이들이 이젠 고통없는 곳에서 걱정없이 편히 쉬길바래요..지옥보다 더한곳에서 살다 가게해서 미안해... 구조된 아이들도 이제 행복만 가득하게 오래오래 건강히 살길바래요. 제보해주신 분도 구조한 동물자유연대도 너무 감사합니다.


김경주 2017-01-27 15:58 | 삭제

휴... 맘이 너무 아픕니다.. 동영상은 보지도 못했습니다. 사진만으로도 너무 처참하네요..
우리보다 더 맘이 아픈 장면을 많이 보시고 슬퍼하실 활동가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고생 많으셨고요..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자예 2017-02-01 08:48 | 삭제

정말 처참하네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