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쩔뚝거리는 절망에서 폴짝거리는 희망으로

반려동물

쩔뚝거리는 절망에서 폴짝거리는 희망으로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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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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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고도 안쓰러운 아이의 얼굴
종종 밥을 주던 길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무덥던 8월의 어느 새벽,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나길래 배가 고픈 모양이구나 싶어 밥을 주러 나갔습니다. 고양이는 오랜만에 그 반가운 얼굴을 보여주었지만, 상태가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다리는 쩔뚝거렸고, 눈에는 경계심이 가득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엉덩이에 커다란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사진1. 괴사가 진행중인 엉덩이 상처


아픔은 뒤로하고 새로운 삶으로
아픈 채로 방치되어 있는 고양이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쩔뚝거리며 숨는 고양이를 달래가며 새벽에 구조했습니다. 병원 검사 결과, 영양 부족은 심각한 상태였고 엉덩이 상처는 생각보다 심해 괴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엉덩이 치료가 시급하여 봉합 수술을 받았으나, 염증과 멈추지 않는 고름으로 재수술까지 받았습니다. 힘든 수술을 두 번이나 받고 스트레스도 심했겠지만, 고양이는 씩씩하게 잘 견뎌주었습니다.


사진2. 수술 후 입원중인 고양이


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시작된 희망
동물자유연대는 구조된 고양이의 치료비 일부를 지원하였습니다. 고양이는 수술 후 안정을 취하는 중입니다. 수술 부위가 큰 만큼 상처가 아물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람을 잘 따르는 온순한 고양이는 치료가 끝나면 방사가 아닌 입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조자는 고양이가 좋은 가족을 찾거나 완치가 될 때까지 임시보호하며 돌봐주기로 하였습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고양이의 작은 도움 요청에 귀를 기울인 구조자 덕분에 한 생명에게 새 삶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절망의 시간에서 구조된 고양이가 하루빨리 나아서 폴짝 뛰어 놀기를 희망합니다.

동물자유연대의 활동은 시민의 힘이 원동력입니다. 동물의 생명에 함께 공감하고 발벗고 나서주는 시민의 참여는 동물보호활동에 늘 큰 힘이 됩니다.


사진3. 퇴원을 앞둔 고양이의 건강한 모습


우리 주변에는 위험에 처하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손길과 관심’을 보내주신다면
더 많은 동물들을 살릴 수 있고,
동물자유연대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