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자유연대와 지역 캣맘협의체 협력 TNR사업 2016

반려동물

동물자유연대와 지역 캣맘협의체 협력 TNR사업 2016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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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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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TNR의 효과적인 정착을 위한 ''동물자유연대와 지역 캣맘협의체 협력 TNR사업 2016’이 시작됐습니다. 이 협력 사업은 동물자유연대가 지역 캣맘 조직 활동중 필요한 자원을 협찬하여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들이 안정적인 생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와 지역 캣맘조직 협력 활동은 2015년에 시작하여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지역 캣맘조직과의 연대를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TNR: Trap(포획)-Neuter(중성화)-Return(제자리방사),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인도적인 방식
 
1. 길고양이를 위한 집중 TNR의 시작
 
도심에는 먹고, 자고, 놀며 그들만의 일상을 보내는 길고양이들이 있습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만 약 20만 마리의 길고양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로 상대적으로 작고 조용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버려지는 고양이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존의 길고양이와 유기된 고양이의 계속되는 번식으로 그 개체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길고양이로 인한 시민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고양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이유 없이 싫기도 한 길고양이. 이러한 시민불편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길고양이를 가장 인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그들이 안전하게 도시생태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TNR입니다.
 
그래서 현재 서울시는 길고양이 개체수 관리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 TNR 사업을 시행토록 하고 있으나 ▲민원 해결을 위한 한시적인 TNR ▲캣맘들이 돌보는 길고양이에게만 행해지는 부분적인 TNR ▲고양이의 생태를 고려하지 않는 비전문적인 TNR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는 길고양이의 개체수 관리에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실용적인 TNR 예산활용, 길고양이의 안정적인 생태계 유지, 장기적인 민원 감소를 위해서는 보다 더 계획적이고 집중적인 TNR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2015년 성동구 캣맘협의체와의 TNR 협력 
 
성동구에는 서울에서 가장 큰 시민공원인 서울숲이 있습니다. 서울숲에 사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성동구 캣맘들은 서울숲 길고양이들에게 수 년 동안 사료도 주고, TNR도 진행하며 서울숲의 생태계 유지 및 길고양이 복지를 위해 늘 애써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2015년 6월 동물자유연대는 성동구의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봉사를 하고, 민원 해결에도 적극 활동 중인 성동구캣맘협의체의 TNR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캣맘협의체 지원일까요?
TNR의 첫 걸음은 현황파악입니다. 특정 지역에 몇 마리가 살고 있는지, 동선은 어떠한지, 주로 어느 시간대에 나타나는지 등등. 다른 나라에 비해 길고양이에게 적대적인 우리나라의 경우, 길고양이의 이러한 현황 파악은 더욱 힘듭니다. 그러므로 그 지역의 길고양이 생태를 모르는 사람이 포획하여 중성화 수술을 실시하는 것은 성공률이 낮습니다. 또한 캣맘에 의한 TNR은 사후에 지속적인 보살핌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길고양이의 건강과 안전에도 이로울 뿐만 아니라, 개체수 조절을 위한 TNR 결과 모니터링 역시 가능합니다. 그래서 동물자유연대는 TNR의 효과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길고양이의 복지를 증진하는데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이 캣맘협의체 TNR지원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사진1: TNR을 위해 성동구캣맘이 포획한 길고양이>

지난 2015년 6월부터 동물자유연대는 성동구캣맘협의체에 TNR을 지원하고 더불어 캣맘들이 마음 놓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력하여 서울숲에 급식소도 설치하였습니다. 서울숲의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는 TNR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용이하게 하고, 새로 유입된 길고양이 현황파악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현재까지 서울숲의 중성화율은 90%에 달하며, 서울숲의 고양이들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70% 이상의 개체에 대해 중성화 수술이 행해지면 효과적인 개체수 조절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사진2 : 서울숲에서 캔사료를 먹고있는 TNR 완료 길고양이> 
 
 
<사진3 : 서울숲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TNR 완료 길고양이> 

3. 2016년 캣맘협의체 TNR 협력 사업
 
2015년 성동구 캣맘협의체의 TNR지원에 이어, 동물자유연대는 점차적으로 캣맘협의체 지원을 늘려나가, 2016년 현재 성남시캣맘협의체와 용인시캣맘협의체와 새롭게 협약을 맺었습니다. 성남시캣맘협의체는 작년 한해 성남시의 TNR사업에서 포획·방사·사후관리를 도맡아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길고양이들에게 TNR을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용인캣맘협의체 역시 용인시의 TNR사업에서 포획·방사·사후관리를 맡아, 용인시의 TNR사업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 해에 특정지역에서 너무 많은 수의 TNR을 하기에는 포획인(캣맘)과 동물병원에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 동물자유연대는 성남시캣맘협의체와 용인시캣맘협의체에는 TNR비용이 아닌, TNR을 위해 잡힌 길고양이 중 치료를 요하는 개체에 한하여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성남시·용인시캣맘협의체와 협의하여 치료비 지원기준을 마련하였으며, 지난 3월 10일에 드디어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TNR지원과 더불어 지역에서 하는 길고양이 TNR홍보 활동 및 동물보호 캠페인을 지원하기로 하였으며, 캣맘협의체들 역시 동물자유연대로 제보가 들어오는 길고양이 구조 건이 해당 지역에서 발생할 시 협조하기로 하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앞으로도 꾸준히 캣맘협의체와의 공조를 통해 효과적인 TNR활동을 할 계획이며, 지원 가능한 캣맘협의체를 점점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길고양이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궁극적으로 길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며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동물자유연대의 고민과 활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사진4 :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서울숲 TNR 완료 길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