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생명을 카트에 담지 마세요.

반려동물

생명을 카트에 담지 마세요.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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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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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익숙한 생활공간인 대형 마트에서 동물을 판매하는 것은 충동구매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사전 지식 없이 구입한 동물의 상당수는 관리 부실로 인해 오래 살지 못하거나 방치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마트에서 동물을 판매하는 것은 아래와 같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마트 동물 판매의 문제점

동물판매산업 확대와 생명경시풍조 조장
동물자유연대는 모든 동물이 생명을 가진 존재로 존중 받아야 하고, 판매와 이윤추구를 위한 상품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업적 이윤을 목적으로 살아있는 동물을 판매하는 산업은 그 판매장소를 불문하고  반대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대형 마트의 동물 판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대형 마트의 경우 전국에 확산돼 있어 유통되는 동물의 종류와 숫자가 많으며, 이로 인해 동물 판매 시장 규모의 확대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동물을 물건처럼 돈을 주고 쉽게 사고 파는 대상으로 여기는 생명경시풍조를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대형마트의 환경
대부분의 대형 마트는 각종 할인 행사와 묶음판매 등으로 소비자들이 충동적으로 물건을 구매하기 쉬운 환경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값도 그리 비싸지 않은 소동물을 신중한 고려없이 구매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소동물은 다른 반려동물에 비해 나이 어린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트에서 소동물 판매 코너를 어린이 완구 용품 근처에 위치시킨 것도 어린이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의 주위를 끌게 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부모들 역시 소동물은 개나 고양이에 비해 키우기 편하다는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자녀들이 소동물 구입을 원할 경우 쉽게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소동물을 반려동물로 기르는 일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고려 없이 충동적으로 동물을 구매했다가 기르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동물을 유기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동물의 크기가 작다고 해서 기르는 방법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소동물은 사람들이 많이 키우는 개나 고양이보다 올바른 정보를 제공 받을 경로가 부족하고, 치료가 가능한 병원도 많지 않아 키우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사육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 문제  
동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종에 따른 적절한 양육 방법을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마트에서는 판매하는 동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있는 전담인력을 상시 배치하고, 구매 전 소비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서 숙지시켜줘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동물들은 동물 종별로 습성과 양육 방식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이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고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양육 방법에 대한 무지나 잘못된 상식은 곧 동물이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해 질병에 걸리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판매장에서 동물이 받는 스트레스와  반품되는 동물의 처리 문제
소동물은 대부분 먹이사슬의 하위에 위치한, 천적이 많은 동물이기 때문에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그에 반해 오랜 시간 영업을 하는 대형 마트는 조명이 밝고 소음이 심한 환경으로 소동물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닙니다. 게다가 여러 종과 수의 동물을 1-2명의 관리자가 관리하다 보니 각 동물의 습성 별로 세심하게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질병이 있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동물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동물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몸집이 작고 어린 동물을 선호하기 때문에 마트에서 판매되는 소동물은 아직 어미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주 어린 연령에 들어오고, 크기가 커지면 공급 업체에 반품 처리됩니다. 면역력이 약해 구입된 후에 질병이 걸린 동물도 반품됩니다. 반품 처리가 된 소동물 중 일부는 번식을 위해 사용되고, 그 외는 살처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소동물은 생명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마트에서 진열, 판매되는 상품처럼 취급되며 아프거나 크기가 커져 판매가 어려운 동물은 불량품처럼 반품 처리되는 현실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마트에서 동물을 사지 마세요
마트에서 동물을 판매하는 것은 이를 통해 이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트에서 동물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줄어들면 동물 판매 사업이 축소되고 결국 동물 판매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개,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소동물도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열악한 환경에서 동물이 판매되고 있다면 마트 측에 개선을 요구해주세요 
마트에서 동물을 판매하는 것에는 심각한 문제가 많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금지시키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마트에서 동물 판매가 근절되기 전까지는 최소한 각 동물들이 적합한 환경에서 사육될 수 있도록 꾸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자주 방문하는 마트에 판매되는 동물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잘 살펴보고, 부적절한 환경에 방치돼 있는 동물이 있다면 마트 측에 개선을 요구해주세요. 개선 요구에도 불구하고 마트 측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동물자유연대가 함께 시정 조치를 요청하겠습니다. 

소동물을 입양할 때에도 신중하게 결정해 주세요
크기가 작은 소동물은 개, 고양이에 비해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큰 고민 없이 입양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소동물은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하며, 각 동물 별로 제각각 다른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병을 얻거나 죽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암, 수를 분리하지 않고 키울 경우 빠르게 늘어나는 개체수를 감당하기 어려우므로 분리 양육이 필요합니다. 소동물의 수명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입양하는 것도 문제가 되는데 토끼나 기니피그는 10년 이상 사는 경우도 있어 입양하기 전에는 각 동물 별 습성, 수명 등을 모두 파악한 뒤 그들의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가 돼 있을 때에만 입양을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