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반려동물 놀이터 해외사례 3탄 - 대만 타오유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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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놀이터 해외사례 3탄 - 대만 타오유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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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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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오유엔시의 반려동물 시범공원

대만에서는 대부분의 공원에서 반려동물 출입이 자유롭고 반려동물을 데리고 공원을 찾아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뉴욕의 Dog Run이나 호주의 Dog Park와 같은 반려동물 전용 공원 역시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대만 타오유엔시의 반려동물 시범공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 타오유엔시가 주도적으로 조성한 공원입니다.

타오유엔시 반려동물 시범공원 모습

한 마디로 경제적인 공원이라고 할 수 있는 타오유엔 반려동물 시범공원은 곳곳에서 반려견을 위한 정부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는 점이 돋보이는데요, 하천 아래의 가장자리 부지를 활용해 세로로 길쭉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하천 주변이라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원래 있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조성할 수 있어 확대 실시할 경우에도 정부의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한 모델입니다.

입구에 세워진 이용수칙 표시판

공원 입구 모습입니다. 반려동물 시범공원이라고 적혀 있고 공원 이용 시 지켜야 할 수칙들을 잘 보이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용수칙은 뉴욕이나 호주 등과 비슷합니다. 배설물을 잘 수거하고 싸움이 나거나 반려견이 질병이 있거나 예민한 기간에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비닐봉투함과 배설물 수거함

입구를 지나면 바로 손쉽게 배설물을 수거해 버릴 수 있도록 비닐봉투함과 배설물 수거함이 마련돼 있습니다. 비닐봉투함에 마련된 봉투는 슈퍼나 편의점에서 흔히 사용하는 봉투를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제작할 필요가 없고 이런 비닐은 누가 집어 가는 일도 없어 시의 운영 부담도 없습니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집에서 사용하고 모아둔 비닐을 가져와 꽂아두기도 합니다. 비닐을 하나씩 뽑아 들고 다니다가 반려견이 배변을 하면 봉투에 담아 사진에 보이는 배설물 수거함에 버리면 됩니다.

반려견 전용 식수대

반려견 전용 운동 시설

공원 곳곳에는 반려견을 위한 식수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용하는 식수대와 비슷한 모양인데 단지 높이만 낮게 제작했을 뿐입니다. 사용할 때만 수도를 틀어 물을 마실 수 있게 하고 바로 잠글 수 있어 불필요하게 물을 낭비하는 일도 없고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공원 중앙에는 반려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시설도 설치돼 있는데 경사를 준 계단이나 타이어 등으로 역시 큰 비용을 들이거나 공사를 하지 않고도 마련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반려동물 시범공원을 이용하고 있는 타오유엔 시민들 모습

타오유엔시 반려동물 시범공원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성과 운영에 대한 비용부담이 적다 보니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주민들의 반발도 적고 반려동물 시범공원 운영을 지켜본 다른 지자체의 호응도 크다고 합니다.

서울처럼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밀집된 타오유엔이지만 세퍼트 등 대형견종을 기르는 가정이 많습니다. 공원 이용도 자유로울 뿐 아니라 반려동물 시범공원 같은 시설이 잘 조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반려동물 양육 책임을 개인에게만 지우지 않고 지자체가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것이 대만에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형성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울시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이미 전체 가구의 1/4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대만의 사례를 거울삼아 서울시에도 반려동물 놀이터가 하루빨리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 대만 타오유엔시의 반려동물 시범공원 사례는 대만에 거주하고 계시는 이미일 회원님이 보내주신 내용과 사진을 정리한 것입니다. 자료를 제공해 주신 이미일 회원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