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캠페인후기] 8월9일 동물복지 달걀 홍보 캠페인

농장동물

[캠페인후기] 8월9일 동물복지 달걀 홍보 캠페인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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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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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달걀 홍보 캠페인 후기 - 8/9 이마트 안양점>  
지난 주 금요일 오후5시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와 함께 마트에서 직접 소비자들에게 동물복지 달걀을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작년(2012)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동물복지 인증제가 시행됐지만, 인증 받은 농가는 전체 산란계 농가의 1% 수준이며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동물복지 제도와 농장동물이 처한 열악한 현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소비자들이 동물복지를 고려한 축산물을 점점 이용하는 것이 농장동물의 복지도 점차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함에 따라 동물복지 인증 달걀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 
달걀은 국민 1년간 평균 섭취량이 232개일 정도로 국민 식탁에 자주 올라가는 식재료이며 그만큼 달걀 가격은 소비자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입니다. 동물복지 달걀 가격이 다른 달걀보다 1.5배 ~ 2배 정도 비싼 점은 현재 동물복지 달걀 홍보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임을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욱 알리고 전해야할 사실은 우리가 지금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달걀을 먹을 수 있었던 이유가 대량 생산과 인간의 편의를 위해 닭을 좁은 철장에 움직일 수조차 없게 가두고 땅을 밟을 수도, 햇볕도 쬘 수 없게 사육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관행 사육 방식보다 더 많은 면적과 노동력, 생산비용이 듭니다.  우리가 동물복지를 고려한 축산물을 구입하므로 동물이 받는 고통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동물복지가 축산물을 이용하는 우리가 마땅히 실천해야 할 의무와 책임임을 나타냅니다.
행사 당일 달걀 판매대, 동물복지 인증 받은 제품은 두종류가 진열돼 있었다.
캠페인을 진행한 마트 달걀 코너에 가니 많은 종류의 달걀이 진열돼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달걀 제품에는 공통적으로 무항생제 인증이나 HACCP 인증 마크가 있습니다. ‘동물복지’ 인증 마크도 대부분의 달걀에 보편화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증 마크들보다도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것은 제품의 이름과 가격입니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지 않았음에도 건강한 닭의 이미지가 그려져 있거나 이름이 마치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임을 풍기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판매대 위에는 닭이 볏집에 알을 품는 모형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캠페인 시 소비자들에게 모형을 가리키며 ‘동물복지 마크가 없으면 이렇게 낳는 달걀이 아니라 케이지에서 빽빽하게 사는 닭이 낳은 달걀이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닭이 낳은 것인지도 고려해야함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동물자유연대가 만든 동물복지 달걀 홍보 리플렛도 다른 달걀들과 동물복지 달걀이 어떻게 다른지 소비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각종 이름과 인증들에 대한 설명을 넣었습니다. 점점 많은 소비자들이 달걀을 구매할 때 무엇보다 동물복지를 고려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와 동물자유연대 자원봉사자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 및 동물보호과 과장
달걀 판매대 쪽에서는 행복한 암탉과 홍보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거나, 동물복지 달걀을 구매하면 에코백을 드리는 이벤트를, 그리고 마트 곳곳에서 A4 반장만한 케이지에서 평생 알만 낳는 암탉의 사육현실과 동물복지 달걀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동물복지 달걀 홍보 일러스트가 들어간 에코백
더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고 실질적인 동물복지 달걀 판매유도를 위해 행복한 암탉과 인증샷을 찍어야만 드렸던 에코백을 동물복지 달걀을 구매하는 분들께도 증정했습니다. 마트 사정으로 달걀 판매대 쪽으로 캠페인 장소가 변경되어 직접 달걀을 구매하는 분들께 설명과 함께 에코백도 드릴 수 있어서 좋았지만, 비좁은 장소에서 진행해 혼잡했던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동물복지 달걀을 구매하고 인증샷도 함께 해주신 분 ^^
그래도 많은 분들이 흔쾌히 참여해주시고, ‘동물복지’란 용어라도 접할 수 있던 기회가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캠페인의 주인공은 바로 암탉 ‘정진아’ 활동가입니다. 더운 날씨로 캠페인 후 얼굴에 땀띠가 날 정도로 행복한 암탉으로 빙의가 되어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활동가 못지않게 열성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자원봉사자 김상숙님, 양은경님, 오주연님, 오성용님과 신정민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봉사자님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나비효과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존중하는 인식을 갖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캠페인 현장 내용을 담은 슬라이드쇼입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8월 9일 동물복지 달걀 홍보 캠페인 슬라이드쇼>
동물복지 달걀 홍보 캠페인은 이번이 끝이 아닙니다. 평생 자연스러운 본성을 억압당한 채 살아가는 암탉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다음 캠페인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파이팅!! 



댓글


한송아 2013-08-13 23:13 | 삭제

참, 무엇보다 검역본부 동물보호과 김계희 주무관님께서 담당자로써 많이 애써주셨습니다. ^^

부산 캠페인 때는 인형탈 심팀장님 당첨이에요~~ ㅎㅎ


심인섭 2013-08-13 16:23 | 삭제

앜ㅋㅋㅋ정진아 간사님ㅋㅋㅋㅋ더운데 무진장 애쓰셨네요. 다음달에 탈쓰고 부산와욬ㅋㅋㅋㅋ


토토멍멍 2013-08-13 16:33 | 삭제

정진아 간사님~ 끝나고 옷벗으실때 암탉에서 사람으로 부화ㅋ되시는 줄 알았습니다ㅎㅎ
빨갛고 촉촉한 모습..아직도 눈에 선합니다..ㅠ.ㅠ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같은 안양시민으로서 제 어깨가 으쓱으쓱~^^;


김은하 2013-08-13 18:10 | 삭제

정진아 간사님..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은 잊을 수가 없어요~ 수고 많이 했고요.. 흠.. 근데 너무 잘어울렸음ㅋㅋㅋ


심인섭 2013-08-14 02:40 | 삭제

OH MY GOD!!!!!!!!


강류경 2013-08-14 16:15 | 삭제

더운 날씨에 많은 관심 가져주신 안양시민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1일 꼬꼬닭이 되어준 정진아 간사님, 완벽한 캠페인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준 한송아 간사님 수고하셨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