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0월 2일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맞아 ‘일리(1,2) 있는 달걀’ 캠페인 설문 이벤트를 11일 동안 진행하였습니다. ‘일리(1,2) 있는 달걀’ 캠페인은 지난 8월 23일부터 시행된 달걀 사육환경표시제를 널리 알리고 소비자의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진행되고 있는 소비 전환 캠페인입니다.
지난해 달걀 살충제 파동으로 국민들은 먹거리 안전을 위협받았으며 식탁 위에서조차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달걀은 국민 한 명이 대략 연간 300개를 소비하는, 그야말로 대중적인 식품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국민들은 달걀이 어떤 사육환경에서 생산되었는지 정확히 알 길이 없었습니다. 일부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추측을 할 뿐이었지요. 그런데 지난 8월 23일 달걀 사육환경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이제 모든 국민이 달걀이 생산된 산란계 사육환경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일리(1,2) 있는 달걀’로 돌아가 11일간 진행된 해당 캠페인 이벤트에는 총 1756분의 시민분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이벤트 준비 당시 가늠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신청해 주셔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응답해 주신 시민의 44.2%인 776명은 해당 제도가 시행된 사실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제도 시행 한 달여가 넘은 시점이어서 이미 시중에 판매되는 달걀은 모두 난각 표시가 되어 있기는 했겠지만,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는 않기에 인식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높은 결과였습니다. 물론 동물자유연대의 활동과 농장동물의 환경 개선에 평소 관심이 많은 분들이 많이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긴 합니다. 그럼에도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앞으로 모든 국민이 쉽게 달걀이 생산된 산란계 사육환경을 알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행 난각표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사육환경을 포장재에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포장재를 열어 달걀 껍데기에 표시된 숫자를 보아야 알 수 있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숫자로 표시된 건 아무래도 숫자의 의미를 아는 사람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를 위해서는 불완전한 표시입니다.
그래서 이번 캠페인 이벤트를 통해 사육환경 포장재 표시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결과는 무려 99.1%의 응답자가 포장재 표시를 해야 한다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0.9%에 속하는 의견에서 기타 의견으로는 “둘 다 표시해야 한다.”부터 “도입하되 포장재는 쓰레기 이슈가 있으므로 친환경 가능 재질 사용하면 좋겠다.”, “도입해야 되나 표시가 되어도 1,2번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된다.” 등 포장재 표시는 당연히 해야 하는 한편, 더 나아가 환경까지 생각한다던가 소비 전환의 효과를 고민하는 등 수준 높은 답변들이 기타 의견으로 있었습니다.
단기간 진행된 이벤트는 끝났지만, ‘일리(1,2) 있는 달걀’ 캠페인은 앞으로도 진행됩니다. 금번 이벤트 당첨자 분들께는 사전에 공지한 소정의 상품을 개별 발송을 해 드렸습니다. 애초 일리(1,2) 있는 달걀 이벤트로, 일리 있게 12분을 추첨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을 뒤엎는 많은 분들의 참여로 일리(1,2)에 일리(1,2)를 더하여 총 24분께 상품을 발송해 드렸습니다.
끝으로 모든 소비자 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일리(1,2)있는 달걀’을 꼭 기억해주십시오. 농장동물을 위한 실천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