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스페인 카탈루냐市 투우 경기 금지법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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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市 투우 경기 금지법 통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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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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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市 투우 경기 금지법 통과
2012년 1월부터 투우 경기를 전면 금지시키는 법안이 스페인 카탈루냐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법개정 지지에 서명한 18만 시민의 힘, 그리고 전세계 서포터들의 지원으로 이룬 또 하나의 승리였습니다.


스페인의 전통 스포츠로 유명한 투우는 소와 인간의 싸움을 보여주는 경기로, 투우사는 끊임없이 소를 자극하여 자신을 공격하게 하며, 최종적으로는 투우사가 소를 죽이는 것으로 경기가 마무리됩니다.

약 15분간 지속되는 투우 경기는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여 소에게 고통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시가 박힌 못, 창, 단검과 같이 소에게 극도의 고통을 가하도록 고안된 무기가 사용되며 이는 소에게 다량의 출혈과 치명적인 상처를 유발합니다. 최종적으로 죽음의 단계에 이를 때에도 투우사들이 실수로 심장 대신 소의 폐를 찌름으로써 죽음 직전에 이른 소들이 장시간 고통에 시달리는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2004년 바르셀로나 시의회의 투우 반대 지지 선언이 발표된 후 2005년 4월, 투우 행사 금지 조항을 포함한 시 동물보호법 개정 법안이 카탈루냐 시의회에 발의되었습니다.

카탈루냐의 투우반대 움직임은 세계동물보호협회를 통하여 세계 각국에서 85,000건에 이르는 지지서명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7월 28일 의회, 의회 구성원 68명의 찬성(55명의 반대, 기권 12명)표를 획득하여 마침내 투우 금지법을 통과시킨 카탈루냐 시는 이로써 스페인에서는 최초로 투우를 법적으로 금지시킨 곳이라는 역사적인 자취를 남긴 도시가 되었습니다.

카탈루냐에서 투우 경기가 금지되기 전, 본토 외에서는 스페인 카나리 섬에서 투우 경기가 금지된 상태이며, 에콰도르. 베네주엘라, 프랑스, 포르투갈, 콜롬비아 등 국가의 일부 도시에서도 투우 경기가 금지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투우의 본고장, 스페인 본토의 인구 10만 이상의 도시 카탈루냐에서의 투우 금지법 통과는 오랜 역사에 걸쳐 ‘투우의 본고장’이라는 국가 이미지를 유지해온 스페인 전역에 보다 강력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탈루냐에서 이룬 승리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있는 유사한 동물오락 행사를 점진적으로 폐지해 가는 활동에도 큰 힘을 실어주었으며, 잔인한 투우 경기를 종식시키는 활동에 중대한 발자취를 남긴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