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동물과 인간''에서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는 동물들의 소중함을 배웠고 인간과의 관계를 알아보았습니다. 두번째 주제는 ''반려동물'' 입니다. 6 학년을 대상으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인간의 삶 깊숙히 들어와 있는 반려견, 반려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우리나라 다섯 가구 중 최소한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을 정도로 현대 사회는 동물이 인간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이라는 개념과 용어의 등장은 이들의 사회 문화적 위상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불과 십 여년 전만 해도 ‘애완동물‘ 이 보편적인 표현인 것을 고려하면 ’반려동물‘ 이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오늘날 현상은 시민들의 의식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를 잘 나타냅니다. 이제는 인간의 짝이 되어 평생을 함께 보내는 반려동물은 가족 구성원과 교감하며 서로의 정서와 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려동물이라는 위상의 변화에도 역작용은 발생합니다. 반려동물 증가는 유기동물 증가도 발생시킵니다. 그러나 이 두 현상이 필연적인 관계는 아닙니다. 반려동물이 많아진다고 버려지는 동물의 수가 반드시 증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에 많이 고민하고 검토하여 스스로 가족을 늘릴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심사숙고 단계를 거쳤다면 현재와 같은 심각한 유기동물의 증가를 야기 시키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종종 발생하는 동물의 유기 원인 중 가장 빈번한 것이 인간 삶의 변화입니다. 결혼이나 임신, 이사 등 갑작스런 신변의 변화가 생겨서 동물을 버립니다. 또한 동물이 병이 들거나 나이 들어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으로, 심지어 단순히 동물에 대한 관심을 잃어서 등 많은 동물들이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운명이 정해집니다. 즉 동물은 생명을 가진 존재라기 보다는 형편에 따라 쉽게 가지거나 버릴 수 있는 물건에 준합니다. 이런 사회, 문화적 태도로 인해 동물을 펫샵에서 물건처럼 쉽게 ‘구매’ 하여도 그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간주되는 것입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일은 막중한 책임감을 요구합니다. 반려동물이 입양되는 순간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반려동물을 생명체로서 존중하며 생태적 특성과 본능을 이해하고 진정한 가족으로 대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순간적인 충동과 호기심에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 할 수 있습니다. 동물은 물건처럼 ‘구입’하는 것이 아니고 ‘입양’을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입양 후에는 책임감을 갖고 평생을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을 아이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우리 어른의 의무입니다.
6 학년 ‘반려동물’은 바로 이러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다음은 본 교수지도안이 담고 있는 주요 학습 내용입니다.
1.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이해하며 생명이라는 가치 차원에서 교육합니다.
2. 올바른 반려동물 기르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3. 유기동물이나 길고양이 문제 등 우리 생활 속의 문제들을 살펴보고 고민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생각해 봅니다.
1~2차시
주제는 유기동물, 길고양이 포함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반려동물 알아보기 입니다.
올바른 반려동물을 기르는 자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이끌며 우리 주변에 무분별하게 동물을 기르는 자세를 지양하고 반려동물의 시선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집니다.
수업은 그림책이나 영상자료를 통해 진행합니다. 학생들은 자료를 본 후 관련 질문을 만들어 토의합니다. 토의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겪게 될 일들을 기사문으로 작성합니다. 기사문에는 문제제기와 해결방안을 포함합니다. 또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이나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한 자료를 발표하며 수업을 통해 배우거나 느낀 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3~4차시
주제는 함께 살아가는 법 배우기입니다.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은 생명을 돌보는 것임을 인식시키고 햄스터 등 소동물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지 않도록 교육합니다. 동물보호단체에서 제공하는 리플렛을 먼저 읽어보고 나만의 반려동물 돌보기 리플렛을 만들어 봅니다. 학생들은 서로 리플렛을 평가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5~6차시
주제는 실천하기입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알아보고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문제점과 해결방법에 대해서 모둠 별로 이야기를 나누고, 실천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을 공유합니다. UCC를 만들어 웹에 올리거나 천막 천을 꾸며서 게시하기, 글쓰기, 시청에 건의하기, 법 제안서 만들기 등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